섬진강댐 수문 방류로 임실 하류 마을 침수…100여명 고립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연이은 폭우가 쏟아져 내린 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신촌3길이 빗물에 잠겨 도로가 유실돼 있다. [email protected]
8일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섬진강댐 수위가 계획홍수위인 197.7m에 근접한 196.77m까지 차오르면서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수문 개방에 따라 일대 하천 수위가 일제히 상승, 강 하류인 임실군 덕치면 일대 마을 여러 곳의 도로가 끊겼다.
이로 인해 현재 장산마을 주민 30명(22가구)과 장담마을 주민 27명, 물우리 마을 주민 6명(2가구) , 첨단 마을 주민 10명(4가구) 등 주민 73명이 고립된 상태라고 덕치면사무소는 밝혔다.
이 중 첨단 마을 주민들은 현재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구담마을 펜션과 민박에 머물던 관광객 18명도 빠져나오지 못해 고립된 상태다.
현재 임실군을 비롯해 전북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50㎜가량의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북의 14개 시군 전체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누적 강수량은 순창 풍산 지역이 486.5㎜로 가장 많고, 진안 400.5㎜, 남원 뱀사골 372㎜, 완주 모악산 308.5㎜, 무주 덕유봉 290㎜, 전주 완산 286.5㎜, 임실 강진면 264㎜ 등의 순이다.
덕치면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고립되는 마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모두 끊겨 우선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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