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수' 친 김종인, 의협 면담…"중재할 테니 파업 중단해달라"
"정부와 의협간 충분한 대화 없어 갈등"
의협은 여야에 긴급 간담회 개최 요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면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8.23.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찾은 지 이틀 만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최일선에 있는 정부 기관 및 단체와 만난 것으로, 비상사태 해결에 대한 발빠르고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최 의협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과 만나 20분가량 비공개 면담 진행했다.
면담에 배석했던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의협 입장을 충분히 들었다"면서 "정부와 의협간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이런 갈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의사들의 파업이 빨리 멈춰야 하고 2차 파업도 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면서 "정부와 의협간 갈등 좁히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에 따르면 의협은 코로나 사태가 엄중한 만큼 코로나가 종식된 후에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재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정부는 일단 의대 정원 증원을 유보하고 계속 대화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정부와 의협 간 큰 격차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충분히 대화로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 적극 나서서 대화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약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개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2차 전공의사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의협은 총파업에 앞서 23일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긴급 간담회 개최를 제안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파업까지 겹쳐 국민들이 대단히 불안해하고 있어 저희가 적극 나서 파업을 철회하고 정부가 의협과 합의 없이 함부로 밀어붙이는 점 등을 중재해서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사 출신이자 통합당 코로나19대책 특위위원장인 신상진 전 의원은 "코로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일선 의사들"이라면서 "정부는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의료계 반발을 사는 정책 추진은 뒤로 미루고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통합당도 원내 원외 감염병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서 코로나 위기극복을 조속히 해나갈 수 있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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