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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토장관 대행 "포틀랜드 시위, 모든 선택지 테이블에"

등록 2020.08.31 02: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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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앞서 주방위군 투입 거론…가능성 열어둬

[워싱턴=AP/뉴시스]지난 6일 채드 울프 미 국토안보부 당시 장관대행이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 중인 모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울프를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한다고 트윗했다. 2020.08.31.

[워싱턴=AP/뉴시스]지난 6일 채드 울프 미 국토안보부 당시 장관대행이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 중인 모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울프를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한다고 트윗했다. 2020.08.3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총격 사망자가 나온 미 오리건 포틀랜드 인종 차별 항의 시위와 관련, 국토안보부장관 대행이 연방 정부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채드 울프 미 국토안보부장관 대행은 30일(현지시간) ABC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연방 차원의 조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모든 선택지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했다.

포틀랜드에선 지난 29일 인종 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충돌로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관해 "우리 위대한 주방위군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밝힌 상황이다.

울프 대행은 아울러 제이컵 블레이크 총격 이후 시위 과정에서 두 명이 사망한 위스콘신 커노샤를 거론, "주지사가 그런 식의 폭력 활동이 일어난 직후 행동을 취했다면 우리는 이런 일 대부분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울프 대행은 "이런 행동을 종식하기 위해 자원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만약 이런 활동이 있으면 조기 조치를 취하라. 당신의 거리에 법과 질서를 불러오라"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이런 폭력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또 "방어 최전선의 현지 집행 당국, (그리고) 주 집행 당국, 이들 모두가 실패하면 명백히 연방 정부가 개입할 수 있고, 우리는 그럴 필요가 있다"라며 "주 정부로부터 그런 요청이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미국에선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이후 전역에서 '블랙라이브스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가 일었으며, 최근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하자 다시 분노 물결이 일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이런 일련의 사건을 자국 내 구조적 인종 차별 문제로 다루고 있지만,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진영은 시위 격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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