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틱톡, 유럽서 금지 안해...데이터는 역내 보관 필요"
"美 우려 이해하지만 EU 차원 금지는 배제"
[베이징=AP/뉴시스] 7월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애플 스토어에서 한 남성이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홍보하는 옷을 입은 모습. 2020.08.04.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1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드디어 데이터 소유권을 인식하고 나선 건 바람직한 일"이라며 유럽인들의 데이터를 지역 내 보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브르통 위원은 데이터 저장 및 처리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현재로서 EU 차원에서 틱톡을 금지할 가능성은 배제했다.
그는 "어떤 기업에 대해서도 금지할 마음은 없다. 우리의 규칙이 무엇인지 매우 명확하게 설명하려는 것"이라며 "핵심적인 사안은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 등 중국앱의 미국 내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와 연계돼 있어 중국에 정보 유출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틱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15일까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의 틱톡 앱 판매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편 틱톡은 유럽에서는 아일랜드에 데이터센터를 지어 영국과 EU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보관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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