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총격 피살에 與 격앙…"야만적 살인행위…강경 대응해야"(종합)
이낙연 "北 만행 강력 규탄…어떤 이유로도 용납 못해"
송영길 "야만적 범죄행위…공동조사로 책임 소재 밝혀야"
김병기 "사살 당한 것도 모자라 불태워…초강경 대응해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24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당대표실을 방문해 북한 해역 실종 선원 피격 사건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4. [email protected]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방부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은 남북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기대하는 우리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무고하게 사망한 우리 국민의 명복을 빌며 그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에게 의도적인 총격을 가한 후 시신을 불태운 북한군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며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대해선 "관련 사실을 신속하고 소상하게 국민께 설명해드리고 우리 군은 북한과 인접한 경계에서 우리 국민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대책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송영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2020.08.03. [email protected]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군의 살인행위를 규탄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악할 일이다. 전투상황도 아니고, 한밤중도 아닌 대낮에 사람을 체포해서 심문했다면 그 이유가 월북이든, 표류이든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국가 기밀을 탐지하기 위한 스파이 행위를 했다고 의심되더라도, 심지어 전쟁 중에 잡힌 포로라고 하더라도 재판 절차도 없이 현장에서 사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이에 따른 경위를 소상하게 밝히고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할 것이다. 북한 당국의 이런 야만적인 살인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라며 "우리 당국 역시 북측에 이 사건에 대한 공동현장 조사요청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가 존립 목적이 국민의 생명 안전 보장인데 어떤 것도 용서 못한다"며 "월북이나 범죄를 저질렀어도 우리가 처벌해야지 개성공단 폭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살해된 문제"라며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사실관계가 밝혀진 것만으로도 오인 사살이 아니라면 그냥 두면 안 된다. 초강경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박왕자 때 사건과 다르다"며 "사살 당한 것으로도 모자라 말이 화장이지 불태워버린 것이다.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사실관계가 최우선이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게 위해를 가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는 당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사안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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