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에 친서…"8000만 동포 생명과 안위 지켜야"
"서로 돕지 못하는 현실 안타깝지만 마음으로 응원"
"사람 목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
【백두산=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평양남북정상회담 3일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 천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9.2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친서를 보냈다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오후 춘추관을 다시 찾아 브리핑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전고투의 상황에서 집중호우, 그리고 수차례의 태풍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나는 국무위원장께서 재난의 현장들을 직접 찾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가장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깊은 공감으로 대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장의 생명 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며 "무너진 집은 새로 지으면 되고, 끊어진 다리는 다시 잇고, 쓰러진 벼는 일으켜 세우면 되지만, 사람의 목숨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8000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원장과 가족분들께서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청와대의 친서 전문 공개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서 실장은 "오늘 오후 북측에서 보내온 통지문 공개 이후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 문제에 대한 국민 관심이 커짐에 따라, 문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과) 주고 받은 친서 내용도 있는 그대로 모두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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