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피격 공무원, 동료 꽃게대금까지 도박…월북 판단"
"2019년 6월 이후 591차례 도박자금 송금, 급여압류 당해"
"동료 꽃게대금도 송금해 마지막 당직 직전까지 도박"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이 2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피격 공무원 실종 수사 진행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10.22. [email protected]
해양경찰청은 2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업지도원 A(47)씨의 급여, 수당, 금융 계좌분석과 A씨가 과거에 사용했던 3대의 휴대폰 감식, 주변의 진술 등을 통해 도박 등으로 인한 각종 채무로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등 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해경이 확보한 지난 2019년 6월부터 실종 전까지 A씨의 계좌 추적 결과 도박계좌 송금 횟수 591회, A씨의 급여와 금융기관 및 지인 등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수억 원대의 인터넷 도박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가 실종 전 출동 중에 어업지도선 동료와 지인 등 30명으로부터 꽃게를 사주겠다며 꽃게 대금을 입금 받고 당일 도박계좌로 송금해 도박을 하는 등 도박은 마지막 당직근무 직전까지인 지난달 20일 오후 10시28분께 계속된 사실도 확인했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피격 공무원 실종 수사 진행 사항에 대해 설명하기 전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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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궁화 10호 구명조끼에 대한 정확한 관리가 되지 않아 특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해경은 또 '부유물'에 대해 형태는 알 수 없지만 1m 중반의 크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A씨의 종합적인 판단으로 보면 실종 전 실족했거나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지금까지 수사상황을 고려할 때 A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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