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명창 강길원 탄생,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대통령상
이환주 남원시장(왼쪽)과 강길원 명창
[남원=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남원에서 열린 '제47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강길원이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21일부터 이틀간 남원시에서 열린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강길원(38·전남 진도)이 '적벽가' 중 '동남풍 비는 대목'을 열창해 합계 495점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제45회 춘향국악대전부터 참가한 강씨는 그해 우수상, 46회 춘향국악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마침내 대통령상을 따냈다.
남원 출신이기도 한 강씨는 부모의 권유로 7세 때 판소리에 입문해 성창순, 김일구, 김영자, 박양덕, 전인삼을 사사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를 다니다가 중국 유학을 다녀온 뒤 소리에 더욱 매진, 국립남도국악원 소속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왕기석 심사위원장은 "공력이 너무 좋고 남자 소리꾼답게 소리에 힘이 있다"면서 "발림, 너름새 목도 좋고, 광대나 소리꾼이 갖춰야 할 조건을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로 어렵게 치른 대회여서 참가자 수가 예년보다 적었지만 명창부, 일반부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수준 높은 참가자들이 출전해 기량을 펼쳤다"며 "남원이 동편제 탯자리 고장임을 이번 춘향대전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강길원 명창은 "소리꾼은 몸이 악기로 바른 몸가짐, 바른 생각을 해야 바른 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대통령상의 무게를 알기에 앞으로도 바른 소리를 내는 명창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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