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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취임…과제도 산적(종합)

등록 2020.11.02 19: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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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취임식 개최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이 최우선"

"전문인력 양성‧배치 및 내외부와의 소통 강화"

백신‧치료제 개발-품질 관리 구축…현안 ‘산더미’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일 오후 충북 청주 식약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11.02.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일 오후 충북 청주 식약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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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김강립 전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2일 오후 5시30분 식품의약품안전처 본부동 대회의실(충북 오송)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6대 식약처장에 취임했다.

김 신임처장(55)은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식약처장으로 임명돼 무한한 영광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처의 최우선 과제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하루라도 빨리 개발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식약처가 숙명처럼 안고 있는 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규제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신임 식약처장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강립 전 복지부 차관을 신임 식약처장에 내정하는 등 주요부처 차관급 인사 12명을 임명을 발표하면서 2일 취임했다.

그는 임기 동안 4가지에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전문성에 기반한 안전 관리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 ▲열린 협업 문화 조성 ▲탄탄한 안전을 기반으로 하되 담대하게 미래 지향적인 가치 등이다.

김 신임 처장은 “전문인력의 양성과 배치 등 인력관리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일하는 방식도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며 “내부와 외부의 소통에 기반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정부 부처 간에도 열린 자세로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식약처가 지난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한 이후 첫 복지부 출신 처장이다. 2013년 3월 초대 식약처장에 정승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이 취임한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의 처장 인사는 식약처 내부 승진이나 외부 의약학 전문가(약사) 영입의 형태를 띄었다. 이와 달리 이번에 보건의료 행정 전문가인 김 처장이 임명되면서 행정 측면의 융통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청와대는 김 신임 처장이 범부처 협력을 통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등 식약처 핵심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신임 처장은 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제1차관 등의 요직을 거친 전문가다.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왔다고 인정받고 있다. 9월 중순까지 중대본 1총괄조정관을 맡아 코로나19 초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증·무증상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등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백신·치료제 개발-품질 관리 구축…과제 ‘산더미’

그가 풀어내야 할 현안도 만만치 않다. 식약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누그러뜨릴 치료제와 백신을 허가하는 주관기관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수입 코로나 백신·치료제가 먼저 나오더라도 백신 주권, 공급가격 인하를 위해 끝까지 국산 자체 개발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식약처는 국산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허가심사까지 완수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다. 김 신임 처장은 복지부·질병관리청과의 범부처 소통을 강화해 치료제·백신 개발 임무를 완수하는 요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독감백신의 품질 관리도 식약처가 전문성을 가진 분야다.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유통사고가 일어나면서 전반적인 품질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약처는 콜드체인(저온 유통 체계) 일탈 관련 기준과 가이드를 제시한 해외 사례를 토대로 관리 체계 구축을 검토 중이다.

또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메디톡신) 허가취소 사건과 삼성제약의 췌장암 치료제(리아백스)의 허가 특혜 논란으로 수면에 오른 허가심사 체계의 문제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다. 기존에 많이 복용하던 의약품에서의 지속적인 불순물 발견 사태도 국제 대응을 주시하면서 관리체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이다.

김 신임 처장은 “우린 지금 코로나19가 몰고 온 세계사적인 중요한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우리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임무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부터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까지 우리처는 보건 안전과 경제를 함께 살릴 수 있는 길을 우리 사회에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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