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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후보 대망론' 박영선, 중고차 갈등에 “현대차, 유화적"

등록 2020.11.03 18: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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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에 크게 보고 풀어내는 게 좋지 않냐" 전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스타트업 축제 '컴업2020',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도약 관련 김슬아 컴업 2020 조직위원장과 함께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1.0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스타트업 축제 '컴업2020',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도약 관련 김슬아 컴업 2020 조직위원장과 함께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내 여성 후보 대망론의 흐름을 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3일 현대차의 중고자동차 시장 진출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 “현대차에서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 굉장히 유화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오는 19일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2020 행사 개막을 앞두고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 직후 오찬 간담회에서 “현재 (현대차와 자동차매매사업조합 간) 접점을 찾고 있는 중이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정의선 현대차 신임 회장을 상대로 통 큰 해법을 전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그러니까 이 문제를 크게 보고 풀어내는 게 좋지 않냐는 메시지를 (정 회장에게) 몇 번 얘기했다”고 했다. 박 장관의 발언은 현대차가 중고차 매매시장에 진출하되, 그 수익을 자동차매매사업조합과의 동반성장에 아낌없이 풀어 '독점 규제'와 '소비자 후생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정 회장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지을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정의선 회장과는 가끔씩 이슈가 있을 때 연락해서 대화는 한다”면서도 즉답은 피했다. 또 “(현대차가) 중소기업 하시는 분들을 성의 있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거 같다”면서도 “실질적으로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도 피력했다.

앞서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 결정에 맞서 단식투쟁을 해온 장세명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대구조합장은 지난달 27일  오후 농성을 중단했다. 장 조합장은 공청회 개최, 장관 면담 등 박 장관의 입장을 전달받은 뒤, 이를 수락하고 농성을 해제했다고 박장관은 전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님)로 일관했다. 그는 ‘서울시장 정치 일정이 얼마 안남았는 데’라는 질의에 “뭐가 안 남았나“라고 반문한 뒤 “왜 자꾸 나를 쫓으려는 건가”라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박 장관은 이어 “여러분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라며 “여러분들과 계속 있어야 할 거 같다”라고도 했다.

이날 한 경제지는 서울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민주당의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들 가운데 박 장관(13.6%)이 여론 조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지지율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10.3%), 추미애 법무부장관(7.7%),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6.6%), 우상호 민주당 의원(4.5%) 순으로 높았다. 이 매체는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2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을 조사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여성 서울시장 후보 지지의 뜻을 피력했다. 서 의원은 “독일의 그 메르켈도 그렇고, 대한민국에서도 여성 정치인들이나 여성 장관들이 잘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도 그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런 공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당원들 의견 속에서는 많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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