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증후군 있으면 갑상선암 위험 58%↑
대사증후군 있으면 갑상선암 위험 15% 높아져
비만·대사증후군 모두 있는 남성은 위험 1.58배
[서울=뉴시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다학제 연구팀(가정의학과 박주현, 김도훈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대사증후군과 비만을 동반할 경우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가 최대 5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사진 : 고대안산병원 제공) 2020.11.2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모두 있을 경우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60%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다학제 연구팀(가정의학과 박주현, 김도훈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대사증후군과 비만을 동반할 경우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가 최대 5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 국가 검진을 받은 갑상선암이 없는 국내 성인 989만917명을 평균 7.2±0.8년 동안 추적 관찰해 7만7133건의 갑상선암 발생을 확인했다. 갑상선암 위험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군에서 15%나 높았다.
비만도 감상선암 위험과 연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한 참여자(체질량지수≥25)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대사증후군 동반 시 갑상선암 위험이 10% 높게 나타났다. 반면비만하지 않은 참여자(체질량지수<25)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의미 있는 갑상선암 위험 상승이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갑상선암 위험에 대한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결합 효과는 남성의 경우 더욱 두드러져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비만 남성의 경우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없는 비교군 보다 높은 갑상선암 위험도가 1.58배나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중성지방 및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위험 인자들의 군집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이런 5가지 위험 요인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 위험요인이 하나도 없는 그룹에 비해 갑상선암 위험이 39% 높게 나타났고 위험 요인의 개수가 늘수록 갑상선암 위험도 따라서 증가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연구팀은 "갑상선암과의 연관성이 잘 알려진 비만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 및 그 위험요인의 동반 상태에 따라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변화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고한 국가기반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로 향 후 비만 환자의 대사 이상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갑상선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갑상선(Thyroid)’ 2020년 10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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