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원전 수사' 산업부 찾은 정 총리 "마음 고생 알아…어깨 펴라"
산업부 사기 진작 차원 방문…원전과에 "고생 많이 했다"
"너무 움츠리지 말고 어깨 펴고 당당하게 전진해달라"
최근 실무진에게도 감사원에 대한 강한 유감의 뜻 표현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에서 열린 적극행정 우수부서 및 신임 사무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5. [email protected]
정 총리가 취임 후 한 부처만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산업부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하는 취지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를 방문해 10개 부서에 '적극행정 우수상'격에 해당하는 '적극행정 접시'를 수여하고 신임 사무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적극행정을 마음껏 펼쳐 달라. 총리로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산업부는 우리 경제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며 "지난 1년만 보더라도 소재·부품·장비, 신재생에너지, 수소경제, 디지털무역 전환, RCEP 타결, 항아리형 경제 등 새로운 정책 개발을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준비되지 않은 말씀을 더 드리겠다"며 "최근에 여러분이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 참으로 안타깝고 걱정을 많이 해왔다"고 했다.
정 총리는 "그래도 저는 여러분이 잘 이겨낼 거라고 확신한다"며 "너무 움츠리지 말고 어깨 펴고 당당하게 전진해달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에서 열린 적극행정 우수부서 및 신임 사무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원전산업정책과 등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5. [email protected]
이후 각 과를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정 총리는 특히 원전과 직원들에게 "아주 힘든 일을 처리했다. 고생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만난 취재진에게 정 총리는 "우리 후배들이 월성 1호기 문제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며 "격려와 위로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나와서 한번 와야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문제는 결국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이 잘이겨내고 또 맡은 책무를 잘해주기를 바라고 응원한다"고 했다.
또 "후배들이 위축되지 않고 어깨펴고 자기 책무를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나나 장관이나 선배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에서 열린 적극행정 우수부서 및 신임 사무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5. [email protected]
한편 정 총리는 지난 2006년 당시 산업부 장관으로 일하던 시절을 돌이키며 "14년 만에 고향에 온 것 같다"며 "건물도 새롭고 사람도 많이 바뀌었으나, 후배들의 눈빛은 그대로 빛나고 있어 반갑다"고 소회를 밝혔다.
1층 입구에서는 정 총리가 산업부 장관이었던 당시 신입 사무관이었던 서기관 13명이 마중을 나와서 박수로 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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