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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일째 200명대 확진…"모든 수단 동원해 병상 확보"(종합)

등록 2020.12.07 1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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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병상가동율 89.4%…남은 중증환자 전담병상 5개

동부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총 107병상 추가 확보

"컨테이너 활용 임시 병상…자치구 생활치료센터 운영"

백두산사우나 감염위험도↑…"자치구서 집합금지 명령"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631명으로 집계된 6일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에 차려진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0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631명으로 집계된 6일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에 차려진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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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종민 윤슬기 기자 = 서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4명 발생하며 5일 연속 200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병상부족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449명이다. 6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24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지역 확진자 수는 지난 2일부터 5일 연속 200명대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일 262명이 증가한 데 이어 3일 295명, 4일 235명, 5일 254명, 6일 244명이 추가로 늘었다. 또한 지난달 18일부터 줄곧 세자릿 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3.6%였다. 5일 총 검사건수는 6806건이었고 6일은 7245건이었다.

지난주(11월29일~12월5일)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553명으로 일평균 221.9명이 발생했다. 2주 전(11월22~28일) 일평균 확진자 수 162.7명보다 50명 이상 증가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수도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18%였지만 지난주 18.8%로 증가했다. 확진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도 2주 전 14.9%에서 지난주 19.1%로 늘었다. 사망자 수는 2주 전 6명에서 지난주 9명으로 많아졌다.

6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9.4%이고 서울시는 89.4%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2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57개, 입원가능 병상은 5개다.

시는 이날부터 동부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81개 병상을 추가 운영한다. 또 보라매병원에 26개 병상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시립병원 내 유휴공간에 컨테이너를 활용한 임시병상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시에서 운영하는 8개 생활치료센터 외에 25개 자치구별 생활치료센터를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치료수요 폭증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유미 국장은 "동부병원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되지만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진료공백이 없도록 공공의료체계(외래진료)는 지속된다. 서울의료원 및 보라매병원에서는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입원병상을 확대·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 경로별로는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가 17명 증가해 90명을 기록했다. 타 시도 확진자를 포함할 경우 총 93명이 감염됐다.

박 국장은 "전날 추가 확진자는 파고다타운 방문자 5명, 방문자의 가족 및 지인 5명, 샘물노래교실 방문자 2명, 방문자의 가족 5명"이라고 설명했다.

동작구 소재 백두산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7명 늘어 29명이다. 전날 추가 확진자는 사우나 이용자의 가족 7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299명을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8명, 음성 268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해당 사우나는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웠다. 군집도는 낮으나 이용자와 접촉이 많은 종사자가 장시간 근무하는 형태였다. 탈의실에서 이용자간 거리두기가 충분하지 않는 등 감염위험도가 높은 점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작구청에서 전날 백두산사우나를 현장 점검했다. 구청은 공용물품 사용장소 1m 간격유지 구획 미표시, 세신공간 대화금지 안내문 미게시 등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집합금지 2주 명령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힌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 2020.12.06.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힌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 [email protected]

동대문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도 9명 증가해 42명으로 집계됐다. 중랑구 소재 병원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늘어나 총 17명이 감염됐다.

또 ▲구로구 소재 보험회사 관련 3명 증가(누적 28명) ▲서초구 소재 사우나Ⅰ 관련 2명 증가(누적 79명) ▲서초구 소재 사우나Ⅱ 관련 2명 증가(누적 78명) ▲강서구 소재 댄스교습시설 관련 2명 증가(누적 192명) 등이 증가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 확진자는 38명 증가해 1781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 확진자 접촉은 120명 늘어 6894명으로 파악됐다.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사람은 26명 늘어 총 487명을 기록했다.

자치구별 확진자는 송파구에서 713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강서구가 711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악구가 615명, 강남구 590명, 서초구 561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1만449명 중 3395명은 격리 중이며 6952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1명 늘어 102명을 나타냈다.

서울시 102번째 사망자는 서울시 거주 90대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17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 전날 사망했다.

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8일 0시부터 오는 28일 밤 12시까지 3주간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적용하고 방역을 강화한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9종의 중점관리시설 중 식당·카페를 제외한 8개 업종에 대해 집합금지가 시행된다.

추가로 집합금지가 시행되는 곳은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이다. 기존에 집합금지가 적용된 유흥시설 5종(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과 서울형 강화조치로 적용된 실내스탠딩공연장의 집합금지는 유지된다.

또한 최근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한 학원도 집합금지가 시행된다. 다만 2021년 대학입시를 위한 교습은 허용된다.

전면 집합금지가 되지 않는 주요 다중이용시설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지난 5일 서울시에서 선제적으로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영화관, PC방, 오락실·멀티방, 직업훈련기관, 이·미용업장, 독서실·스터디카페, 유원시설(놀이공원 등), 300㎡ 이상의 상점·마트·백화점 등에 대한 조치는 2.5단계에서도 적용된다.

목욕장업에서는 16㎡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면서 사우나·찜질시설(발한실) 운영은 금지된다. 장례식장에서는 빈소 별로 30명 이상 이용을 제한하는 등 기존 조치가 계속된다. 공연장에서는 좌석 두 칸 띄우기가 의무화되고 결혼식장은 개별 결혼식 당 50명 미만으로 제한이 강화된다. 음식점, 카페에서는 기존 조치에 더해 영업장 내 설치된 무대시설에서 공연행위가 추가로 금지된다.

박 국장은 "그동안 누적된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일상생활 공간에서 지인, 가족간 감염자체도 굉장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서울형 정밀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가)꺾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전국적 대유행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는 단계"라며 "모든 시민이 위기상황에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추가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강석 서울시 소상공인정책 담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앙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은 내년 상반기에 집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활로개척 강화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변화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시민들은 불편하고 자영업자, 상공인은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이번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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