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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김용균母 만나 중대재해법 약속…"자식 잃은 부모 마음 짐작"

등록 2020.12.14 17:16:21수정 2020.12.14 17: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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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압축 심의…열의 가지고 하겠다"

강은미 향해 "필버 빨리 끝내게 해달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을 방문하여 고(故)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씨, 고(故)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을 방문하여 고(故)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씨, 고(故)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을 만나 "최대한 압축적으로 법을 심의하겠다"며 중대재해법의 처리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김 이사장과 정의당이 함께 단식농성 중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을 찾아 이같이 말하며 "없던 법을 새로 만드는 것이고 관계되는 분야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심의해도 날짜가 걸린다"며 "그 점을 이해해달라. 노느라 그러는 게 아니라 저희들 내부적으로 안을 만들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지는 살리되 갈등 면면은 줄여가면서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건강 상하지 마셔야 한다. 부모님 마음을 왜 모르겠느냐만 (몸을) 중히 여기시고 몸 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 (노동자들이) 이렇게 많이 죽고 다치는 것을 하루빨리 끊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회기에 안 하면 다음에 무슨 일이 있을지 또 어떻게 아느냐. 또 못할까봐 그게 제일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최대한 노력하겠다. 날짜가 많지 않지만 압축적으로 하겠다"며 "자식 잃은 부모님 마음을 어느 정도 짐작은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원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하면 안 된다"며 "워낙 법안이 방대하고, 검토하려다 보니 굉장히 방대하다. 들여다볼 숙제가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사위는 법률전문가라서 저희가 못 보는 것까지 볼 게 아니냐. 전문가들이 보는 건 그분들에게 맡겨야 하고 저희들은 제정해야 한다, 취지는 이런 것이란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강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도와주셔야 한다. 필리버스터를 빨리 끝내야 할 게 아니냐"며 "오늘 필리버스터를 끝내도록 해달라. 그럼 (중대재해법이) 더 빨리 될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8시50분께 전날 제출된 남북관계발전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한 종결 표결을 실시한다. 국회법에 따라 재적의원의 5분의 3(180석)이 찬성해야 종결이 가능하다.

전날 국회는 의결정족수를 간신히 맞춘 찬성 180표로 국가정보원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종결했다. 정의당은 당론으로 종결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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