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최악의 2020년…지난해 이용객 83% 줄었다
인천국제공항, 지난해 이용객수 1205만명 집계
국제선과 국내선 각각 1195만여명과 9만4천명
작년 1월 631만명 시작…4월부터는 20만명 안팎
이 기간 항공기 운항수, 15만편…전년 比 63%↓
반면 항공화물은 282만2370t으로 전년比 2.1%↑
내년 국제여객 1352만명, 국제화물 277만t 등 전망
[인천공항=뉴시스]김선웅 기자 = 영국발 입국 확진자로부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운데 지난해 12월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2021.01.04. [email protected]
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204만9852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제선과 국내선 승객은 각각 1195만5756명과 9만4096명이다.
이는 역대 최대 인파를 기록한 전년 7116만9722명과 비교해 83.1%가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이용객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이용객은 630만9369명(전년대비 -0.9%)으로 집계됐다. 이후 ▲2월 338만1632명(-41.5) ▲3월 60만9516(-89.6%) ▲4월 15만3514명(-97.3%) ▲5월 13만7924명(-97.6%) ▲6월 18만2523명(-97%) ▲7월 21만9153명(-96.5%) ▲8월 23만4958명(-96.3%) ▲9월 19만6864명(-96.4%) ▲10월 19만7383명(-96.6%) ▲11월 19만8789명(-96.4%) ▲12월 22만8227명(-96.3%)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감소는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3월 국내 31번 확진자로 시작된 대구발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인들의 대규모 확진 사태로 인해 4월부터 인천공항의 월간 이용객은 20만명 이하로 추락했다.
이같은 확산세 속에서 세계 각국이 자국민의 감염을 막는다는 이유로 국내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것도 인천공항의 이용객 하락에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4월부터는 국내 방역체계가 성과를 거두며 상황이 점차 안정세를 이어가는 가는 듯 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추세에서 백신과 치료제만 개발된다면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12월부터 다시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는 등 다시 혼돈 속에 빠져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해 1월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물안경을 착용한 채 중국 진안에서 입국한 여행자가 전수발열검사에 앞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1.01.04. [email protected]
지난해 인천공항을 운행한 항공편은 14만9982편으로 전년 40만4104편과 비교해 63%가 감소했다. 또한 인천공항을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환승객은 같은 기간 209만3702명으로 전년대비 75%나 줄었다.
반면 항공화물의 운송량은 증가했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한 항공화물은 282만2370t으로 전년 같은기간 276만4369t과 비교해 2.1%가 늘었다.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지난해 12월16일 오후 대한항공 화물기들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수출입 화물 선적과 하선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4. [email protected]
국내 공항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하반기부터는 국내공항의 상황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올해 국제여객은 1352만명, 국제화물 277만t, 국제운항 17만7000회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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