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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무기 못건드리게 해야"...美민주, 국방부에 요청

등록 2021.01.09 02: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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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밀리 합참에 "군사행위·핵공격 명령 막아달라"

"불안정한 대통령...이보다 위험할 수 없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9.1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9.1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 지도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군사행동이나 핵공격을 지시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미 국방부에 촉구했다.

NBC, PBS, CNN 등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8일(현지시간) 소속당인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 이 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불안정에 빠진 대통령의 군사적 적대행위 개시, 발사 코드(암호) 접근, 핵 공격 명령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밀리 합참의장과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불안정하다. 이보다 위험할 수는 없다"며 "이 나라와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제정신을 잃은 공격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통령은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핵무기 공격을 명령할 권한을 보유한다. 

민주당은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세력이 대선 결과 인증을 막겠다며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트럼프 조기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 수행이 불가하다고 여겨지는 경우 부통령과 내각 합의 아래 부통령이 대통령의 권한과 의무를 대행하도록 한다. 펜스 부통령은 이 조항 발동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일각에선 당장 다음주라도 탄핵 투표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절차가 복잡하고 시한 역시 촉박하다는 점에서 수정헌법 25조 발동과 탄핵 모두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도 12일 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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