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사당 난입' 동참한 웨스트버지니아 주의원 사퇴
데릭 에반스(35)의원, 경찰에 체포뒤 사의 밝혀
"제한구역침입"유죄시 1.5년형 선고 가능
[찰스턴( 미 웨스트 버지니아주)= AP/뉴시스]의사당 난입으로 경찰에 체포된 뒤 사임한 데릭 에반스의원이 지난 해 12월 14일 웨스트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으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장면 .
데릭 에반스 주 하원의원(공화당)은 짐 저스티스 주지사에게 편지로 사퇴의사를 밝힌 뒤 , 이 사퇴서는 즉각 효력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스 의원은 경찰에 체포된 뒤에 8일 웨스트 버지니아주 헌팅턴의 연방법원에 출두했다. 만약 재판에서 유죄가 최종 확정되면, 그는 최고 1년 반의 실형을 선고 받고 연방교도소에 복역해야 한다. 혐의는 경범죄에 해당되는 제한구역 침입과 무질서 소란행위 등이다.
에반스는 9일 성명을 발표, 자신의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면서 "현재로서는 사퇴를 하고 개인사와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 내가 한 모든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 가족과 친구, 지역구민과 웨스트 버지니아 주의 동료의원들에게 주었을 상처와 고통, 수치심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주의원들은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미국의 상처 치유를 위해 하나가 되어 " 하느님 아래 하나의 국가"를 재건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의사당 난입당시 동영상에 따르면 에반스 의원은 의사당 돔 부분의 옛 미국의 건국 초기를 묘사한 그림들이 걸린 회랑 안을 배회하면서 폭도들에게 미술품 조각과 회화 등을 파괴하지 말아달라고 타이르는 모습이 보였다. 미술품 일부는 결국 나중에 파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의 데이빗 디마르코 요원이 고발장에 쓴 내용에 따르면 에반스는 6일 워싱턴 시내에서 열리는 " 트럼프를 위한 투쟁" 집회에 참가하도록 자신의 3만여명의 페이스북 팔로워들을 사주했다.
또 의사당 진입 직전에는 동영상 연설을 게재해 " 그들은 지금 당장 (선거결과 번복) 발표를 해야한다. 펜스가 우리를 배신한다면 모두 정신 차리고 의사당안으로 진격해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공소장에 기록되었다.
[ 헌팅턴( 미 웨스트 버지니아주)= AP/뉴시스] 1월 8일 의사당 난입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연방 법원을 나오는 데릭 에반스 의원.
이번 사건에 대해 웨스트 버지니아주 의회의 로저 핸쇼 하원의장(공화당)은 에반스 의원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그는 자기 행동에 책임을 인정했으며 이 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했다. 이제는 과열된 열기와 정치적 격동기를 지나서 모두가 화해와 치유의 길로 나아가자"라고 호소했다.
에반스는 2016년에 민주당의 하원의원 후보에 나서서 지역구 후보 7명중 6위로 선출에 실패했다. 같은 해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재출마 했지만 최하 5명 득표자에 속한 것으로 그쳤다.
그는 다시 지난 해 공화당원으로 주 의회에 도전했고 6월에 공화당 예비후보로 50%의 표를 얻어 중간선거를 통해 의회에 진출했다. 2명이 결선투표를 해서 37%를 얻어 의석을 확보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 법에 따르면 에반스의 빈 자리는 주지사가 지역 공화당위원회가 추천하는 3명의 후보자 가운데 1명을 선택해서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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