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홍남기, 전국민 재난지원금 반대…정부·여당 혼선" 비판(종합)
"국민 앞에 나서기 전에 집안 정리부터 해야"
대권주자·서울시장 후보군, 재난지원금 비판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8. [email protected]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오늘 아침 홍 부총리가 여당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에서 앞다퉈 전 국민 지원금 발언을 하던 시점이어서 대조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로 신음하는 국민들에 정부의 지원은 절실하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의 건강과 경제적 피해가 한계 상황에 이른 이 시점에 여당 따로 정부 따로 발언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총리의 또 한 번의 브레이크는 1차 지원금 때의 데자뷔를 보게 한다"며 "국가재난의 시기에 국민 앞에서 벌이는 정권 내 볼썽사나운 갈등은 다시 재연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 나서기 전 입장조율로 집안 정리부터 해달라"며 "말만 앞선 '선심 세례'와 '혼선'은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든 국민에 고통과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달 27일 제주도청 2층 집무실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신년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0.12.27. [email protected]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면업종과 자영업과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의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이분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막무가내로 나는 왜 안 주냐는 심리를 선동해서도 안 된다"며 "형식적 평등을 주장하며 모두의 표를 얻으려는 의도는 무책임하다"고 했다.
아울러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는 재난지원금 전국민 보편 지급이 선거용 정책이라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는 재정은 마구 풀자고 주장하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지금처럼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세금을 과다하게 거두고 있는 면은 지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부양 효과를 위해 재정확장이 중요하다는 이 지사의 주장은 대중에게 영합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9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총선 전 1차 재난지원금은 보편지급, 총선 후 2차와 3차 재난지원금은 선별지급을 했으니, 4차는 보편지급을 하자고 이 지사는 주장한다"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결국 선거를 앞두고는 전국민에게 돈을 지급하고, 선거가 끝나면 피해업종, 피해국민에게만 선별지급하자는 얘기"라며 "이제 4월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보편지급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01.05. [email protected]
그는 "선심 쓰듯 주는 지원금 말고, 영업제한 명령에 상응하는 영업손실 보상 체계를 논의해야 한다"며 "피해업종 자영업, 중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사회적으로 분담하는 '임대료 나눔법'도 지금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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