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공화 3인자 "트럼프 탄핵 찬성투표할 것"…지도부 첫 탄핵지지
존 캣코 이어 리즈 체니 의원도 탄핵지지 공개 천명
[워싱턴=AP/뉴시스]지난 2019년 12월17일(현지시간) 사진에서 미국 하원 공화당 3인자인 리즈 체니 하원의원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1.13.
체니 의원은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이 추진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1년 1월6일 폭도들이 미 의사당을 공격해 민주주의 절차를 방해하고 대선 (선거인단) 선거 개표를 중단시켰다"며 "이 내란은 미국의 가장 신성한 장소에서 부상과 사망, 파괴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수 일, 수 주가 지나면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분명해질 것이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미국 대통령이 폭도를 불러 모아 공격의 불씨를 당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없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폭력을 막기 위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개입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자신의 직책과 헌법에 대한 선서를 더 크게 배신한 적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체니 의원이 전날 의원들에게도 "양심에 따른 투표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에선 처음으로 존 캣코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탄핵 지지를 공식화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명확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동료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대상이 되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하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12일까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동의하지 않으면 13일 표결을 강행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親)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폭동을 선동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반복적으로 대선과 관련해 허위 주장을 펼치고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을 조장함으로써 미국 국가안보와 민주주의와 헌법을 위협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