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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공화당, 트럼프 '불신임 결의안' 발의…"선서 파기"

등록 2021.01.13 11:20:12수정 2021.01.13 11: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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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치·법치와 양립 불가능한 방식으로 행동"

하원 민주당 '탄핵소추' 대응용으로 해석…"바이든 승리 인정"

[앨러모=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 앨러모 국경 장벽 앞에서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01.13.

[앨러모=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 앨러모 국경 장벽 앞에서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01.1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하원 공화당이 민주당 주도 탄핵소추에 대응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다.

액시오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오후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 하루 만이다.

해당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2020년 대선 불법적 뒤집기 시도'와 '1월6일 대통령 선서 파기'가 결의안 내용에 담겼다.

결의안 내용 중 1월6일 대통령 선서 파기는 지난 6일 의회에서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입 사태와 관련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태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결의안은 이를 토대로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치 및 법치주의와 극도로 양립 불가능한 방식으로 행동했다고 공개적으로 언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불신임한다'라고 선언한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을 '적절한 절차에 따라 11월3일에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라고 확정하고, '1월6일 상하원 합동 회의를 통해 대선 승자로 인증됐다'라고도 공언한다.

앞서 미국 민주당은 지난 6일 난입 사태를 선동했다며 전날인 11일 '내란 선동'을 명시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하원 발의한 바 있다. 이르면 13일 하원에서 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공화당 하원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 상대 '불신임론'이 논의됐었다. 트럼프 대통령 상대 탄핵 표결 부담을 피하는 동시에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한 책임은 묻는 방식이다.

한편 조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국경 지대를 방문, 하원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국가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엄청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수정헌법 25조 발동 압박에 대해서는 "내게 '제로 리스크(zero risk)'"라며 "(오히려) 돌아와 조 바이든과 바이든 행정부를 괴롭힐 것"이라고 했다.

수정헌법 25조에 의해 대통령 직무 박탈 시 대행 역을 맡게 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발동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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