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사당난입시 남부군 깃발 든 델라웨어 부자 체포돼
아들과 함께 상원의사당 유리창 깨고 침입
"남부군 깃발 든 사진찍혀 쉽게 검거"-검찰
[워싱턴= AP/뉴시스] 지난 1월 6일 미 의사당 상원 회의장에 난입해서 의회경찰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남부군 깃발든 케빈 시프리드의 모습( 가운데). 워싱턴 검찰은 남부군의 전투깃발을 든 사진으로 델라웨어에서 온 그와 아들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D.C. 검찰은 문제의 깃발을 든 모습이 포착된 케빈 시프리드가 아들 헌터 시프리드와 함께 체포되었으며 이는 사진의 도움이 컸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들 부자는 상원 의사당 건물의 깨어진 유리창을 통해서 내부로 들어갔으며 이후 케빈 시프리드가 든 남부군 깃발 때문에 모든 뉴스와 인터넷 동영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
체포된 두 사람은 출입제한 건물에 대한 불법 침입, 폭력적 침입, 의사당 단지내에서의 무질서 소란행위, 정부 자산에 대한 모욕과 비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특별수사관이 고발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의사당 경비 경찰들과 15분 간격으로 설전을 주고 받다가 충돌했던 더 큰 시위 집단에 소속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FBI는 아들 헌터가 아버지와 함께 의사당에 쳐들어갔다며 자랑하는 얘기를 들은 직장 동료의 신고를 받고 사진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깃발든 사진이 케빈 시프리드의 운전면허 사진과 일치하는 것을 보고 그를 체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두 부자는 이후 12일 FBI의 조사에 자발적으로 응했고 의사당 폭동에 가담한 사실도 순순히 시인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지난 6일 대통령이 대선조작설과 근거없는 선거 부정을 주장하면서 의사당에 가서 싸우라고 선동하자 의사당에 난입했다. 그 과정에서 의회 경찰관을 비롯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가담자들은 속속 체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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