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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바이든, 트럼프 행정부의 교훈 받아들여야"

등록 2021.01.26 17:49:56수정 2021.01.26 17: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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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방향성 오류…바이든, 건설적인 대중국 정책 세워야"

"미국, 기술문제 정치화하거나 무기화말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08.18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08.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라는 접근법을 밝힌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는 전 트럼프 행정부의 교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 수년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방향성의 오류를 범했는데 중국을 전략적 경쟁 상대, 심지어 위협으로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련의 잘못된 행보를 보였다”면서 “이로 인해 미중 관계는 수교 이후 전례없이 악화된 국면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양국 국민들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중 양국은 대국으로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세계 발전과 번영을 추진하는 측면에서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다”면서 “아울러 특별하고 중요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미중이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대결하면 양국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협력만이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의 새 행정부가 잘못된 대중국 정책과 연관된 트럼프 행정부의 교훈을 잘 받아들이기를 희망한다”면서 “새 행정부는 중국과 미중 관계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새 행정부는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대중국 정책을 세우고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며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갈등을 통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미중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전략적 인내를 통해 새로운 접근을 예고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미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은 지금 우리의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하고 있다”면서 “이는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며, 우리는 일정한 '전략적 인내'를 갖고 접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가 중국 기업들로부터 자국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자오 대변인은 “기술 문제를 정치화, 무기화말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데이터를 오용하거나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행위에 책임을 묻고 미국의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나 인권 침해에 악용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자오 대변인은 “과학기술 성과는 전 인류에게 혜택을 가져다 줘야 한다”면서 “이는 다른 국가의 발전을 억제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되며, 우리는 미국이 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무기화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에 대한 근거없는 지적과 비방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개방적이고 공평하며 차별없는 과학기술 발전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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