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아 주정부, 트럼프 선거 개입 조사 착수
행정적 조사 차원…기소 가능성 열어놔
[밸도스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5일(현지시간)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결선투표 후보자인 켈리 레플러, 데이비드 퍼듀 상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조지아 밸도스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2.9.
월터 존스 조지아 국무장관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무장관실에 민원이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이것은 사실 확인과 행정적 차원의 조사"라며 "법적 조치 여부는 법무장관이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유일한 민주당원인 데이비드 월리는 이 조사가 형사 고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접수된 사건의 경우 위법 사항이 포함돼 있다"면서 법적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조사 결과는 일반적으로 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되며 선관위는 주 법무장관 또는 다른 기관에 형사 조치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NYT는 이 소식은 풀턴카운티의 민주당 지방검사인 파니 윌리스가 조사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직 검사들을 인용해 1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부정선거 교사나 공모, 다른 사람의 선거 의무 수행과 관련한 고의적인 개입 등 3가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해 11·3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고 압박·회유한 사실이 지난 1월 초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1시간여 동안의 통화 녹취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1만1780표를 되찾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에게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뒤집기 위한 목적의 의회 특별 회기 소집을 압박했으나 거절 당한 바 있다.
조지아는 공화당 텃밭 중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곳에서 1만2000여표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는데 민주당 후보가 이 곳에서 승리한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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