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LH 임직원 투기의혹, 사실관계 떠나 경각심 가져야"
산하 공공기관장과 간담회서 엄중 경고
작년 국토부·산하기관 낮은 청렴도 지적
"올해 강도 높은 청렴대책 시행 할 계획"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4회 국회(임시회) 국토교통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임직원들이 신도시로 지정된 광명 시흥 땅을 사전에 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사실관계를 떠나 기관장 여러분이 경각심을 가지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산하 공공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명·시흥지구에서 LH임직원들이 사전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앞서 이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LH 임직원 10여명이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흥지구에 100억원대 토지를 매입했다는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와 LH는 전수조사에 나섰다. 국토부는 "광명시흥 신도시 관련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에는 수사의뢰 또는 고소·고발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변 장관은 또한 이날 국토부와 산하 공공기관의 지난해 청렴도가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변 장관은 "지난해 국토부의 청렴도 측정결과가 매우 낮게 나왔고,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청렴도 역시 일부 기관을 제외하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며 "국민 생활과 밀접한 일을 추진하는 국토부의 특성상, 정책에 대한 반감 등이 청렴도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청렴하지 못한 일부 행동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부패경험률 제로 달성을 위해 올해 강도 높은 청렴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지난해 청렴도 평가 결과 본부 업무에서의 부패경험률이 높게 나타나 유관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토부는 간담회를 통해 산하 공공기관들과 '청렴실천 협약식'을 가졌다. 변 장관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서 국토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신뢰받은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또 "올해 국토부는 '집 걱정은 덜고, 지역 활력은 더하고, 혁신은 배가되는 2021년'을 목표로 4가지 핵심과제들에 대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가지 핵심과제는 ▲주거 혁신을 통한 포용적 주거안정 실현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 균형발전 ▲선도형 경제 도약을 위한 국토교통 산업 혁신 ▲국토교통 현장의 국민 생명 지키기 등이다.
변 장관은 "국토부의 올해 정책방향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토부와 공공기관이 정책 입안부터 추진 과정 전반에 함께 협력하는 신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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