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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文대통령 사과, 내각 총사퇴 없이는 진정성 의심"

등록 2021.03.16 14: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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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론에 등 떠밀리기 전에 사과했으면 좋았을 것"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3.1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사과한 것에 대해 "총리 이하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국정을 전면쇄신한다는 각오 없이 국민이 오늘 사과의 진정성을 믿어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사과에 주목한다. 야당의 요구나, 국민 3분의 2 여론에 등 떠밀리기 전에 사과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배 대변인은 "LH 사태를 단순히 부동산 적폐로 치부하며, 책임을 비켜나가시려는 모습은 여전히 실망스럽다"며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국민적 믿음이 다시 싹트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이 정권의 선출직이나 임명직 공무원 그리고 공사직원들에 의한 투기 의혹이 전국을 덮고 있다. 가덕도와 KTX 인근 8만평 노른자 땅을 소유한 오거돈 전 시장 일가에 이어 여당 의원들의 투기 의혹이 매일같이 쏟아진다"며 "이 정권은 대한민국 전역을 이미 투기판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신뢰를 잃은 2·4 부동산 정책도 전면 폐기하고, 민간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규제 완화의 길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 국회의원 및 청와대 전수조사를 포함한 사태 해결 그리고 입법을 통한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으로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며 "우리 사회의 부패 구조를 엄중히 인식하며 더욱 자세를 가다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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