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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야권 단일화, 정치쇼·야합" vs 野 "노무현도 야합했냐"(종합)

등록 2021.03.21 17:29:31수정 2021.03.21 20: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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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민들도 단일화 비판…사퇴왕 vs 철수왕"

국민의힘 "부러우면 지는 것…단일 후보가 이긴다"

국민의당 "與 유치찬란해…박원순·오거돈 잊었나"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0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성진 한주홍 기자 = 여야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협상 타결을 두고 날을 세웠다. 여당은 "정치쇼이자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노무현-정몽준의 단일화도 야합이냐"고 맞섰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서로 아름다운 양보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서울시민은 없었다"며 "정책과 비전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고 양보하는 듯 야욕을 드러낸 예견된 정치쇼이자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절대 가지 않겠다던 국민의힘과 합당을 얘기했고, 오 후보는 내곡동 땅 투기와 관련해 또다시 사퇴 카드를 내놨다"며 "상왕, 이간질, 정신이 이상한 사람 등의 막말 공세로 점철된 단일화에서 정책과 비전을 찾는 게 민망할 정도다. 시민들은 '사퇴왕 대 철수왕'이라고 이번 단일화를 비판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두 후보는 왜 서울시장에 나섰는지를 직시하고, 시민을 높이는 것이 아닌 자신이 높아지려는 욕망에 잠식당한 건 아닌지 돌이켜 보길 바란다"며 "사퇴로 협박하고 합당으로 구걸하는 후보들의 야합에 서울은 거짓말과 야욕만 판치고 세상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철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표현대로 하면, 노무현-정몽준의 단일화도 야합이었나"라며 "민주당은 오세훈-안철수 단일화에 대해서 애써서 폄하하지말라.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굵직한 단일화는 민주당 계열에서 해 왔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단일화는 그때 시대 상황에서 국민과 민심의 요구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오늘 합의한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는 문재인정부를 심판하고 서울부터 정권교체 해달라는 서울시민의 염원과 국민의 명령에 따라 단일화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쇼핑타운에 위치한 서초(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지역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3.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쇼핑타운에 위치한 서초(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지역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3.21. [email protected]

또 "민주당은 단일화마저도 '내로남불'이냐"며 "지금껏 단일화는 대부분 자신들이 해온 정치적 과정이었다. 내가 하면 '통합'이고 남이 하면 '야합'인가. 참으로 눈 뜨고 못 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합의가 두려운가"라며 "민심은 천심이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 국민과 서울시민의 신뢰를 얻을 생각을 해야지 야권 단일화에 시비 걸지 마라. 이번에는 단일후보가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겁먹은 민주당의 공허한 야당 때리기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며 "시민들의 정권 심판론이 거세지고 야권 단일화가 막바지에 이르니 민주당이 더럭 겁먹은 양 단일화 행보에 졸렬한 악담을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와 오 후보 단일화 합의를 정치적 야합이라며 초등 수준의 유치찬란한 말까지 들먹이는가 하면, 심각한 정치 하향 평준화를 자신들과는 무관한 것처럼 은근슬쩍 야권에 독침을 뿌리고 있다"며 "박원순·오거돈 전 서울·부산시장의 입에 담기도 추잡한 성추행으로 1000억 가까운 혈세를 낭비하게 된 무거운 책임을 벌써 잊은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 검증은 서울 시민과 국민 모두가 하는 것이다. 구태적 정치 행위를 이어가는 것은 국민의 공분을 더욱 부추기는 일임을 깨닫기 바란다"며 "국민은 가면을 쓴 위선자들의 매표 행위에 분연히 나서서 철퇴를 가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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