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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접종 CCTV 영상 왜 공개 못하나" 애꿎은 종로구에 폭파 협박(종합)

등록 2021.03.25 08: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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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단체 등 종로 보건소 소속 간호사 신상정보 캐내

종로구에도 CCTV 정보공개 청구하며 의혹제기 이어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3.2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행한 서울 종로구청과 종로구보건소 등이 일부 단체 등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 논란이 커지면서 애꿎은 종로구청과 종로구보건소를 대상으로 '정보공개'를 이유로 협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일각에서 제기한 '주사기 바꿔치기 주장'이 명백한 거짓인 만큼 허위 정보 유포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25일 종로구청,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이 커지면서 문 대통령 부부에게 직접 백신 접종을 시행한 종로구청 소속 간호사(간호직 8급)는 '죽여버리겠다'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는 등의 협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국정원 등의 직원이 아니고 우리 구청 소속 8급 간호직 직원으로, 개인적으로 (대통령에 백신 접종을 한 것이) 영광스러운 일일텐데 협박, 욕설 등을 너무 많이 받아 힘들어 하고 있는 상태다. 언론노출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해당 직원의 신상 등이 공개되면서 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해당 직원에게 '죽인다' '양심선언 해라' 등의 협박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일단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종로구청에도 전화를 통해 '해명할 시간에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면 될 일' '일 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한 책임을 져라' '문재인 대통령 접종 CCTV 왜 공개하지 못하나' 등의 강한 항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로구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종로구 관계자는 "보건소, 구청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 백신 접종 당시 CCTV 영상 등을 공개하라는 등의 전화가 어제(24일) 하루 종일 수십통씩 쏟아졌다"며 "주사기를 바꿔치기 할 이유가 없고, 화이자 냉장고를 갖고 있지도 않다고 설명을 해도 듣지 않아 답답할 따름"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 보도가 나간 뒤 보건소 로 '불지르겠다' 등의 협박전화 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업무를 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사기 바꿔치기를 할 이유가 없는데 이를 듣지 않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종로구 등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질병관리청은 백신 바꿔치기 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에 대해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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