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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해군 초계함에서 호위함으로 격상돼 부활한다

등록 2021.03.26 18: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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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평택에 있는 제2함대에 배치 예정

호위함, 초계함보다 크고 전투력도 더 강해

해궁과 해룡, 홍상어, 청상어 등 무기 장착

[평택=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천안함 선체를 보면서 피격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3.26. since1999@newsis.com

[평택=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천안함 선체를 보면서 피격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010년 북한 잠수함 어뢰에 격침된 천안함이 초계함에서 한 단계 격상된 호위함으로 부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해 "해군은 어제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으로 천안함을 결정했다"며 "천안함은 해궁, 홍상어, 해룡, 청상어 등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해 해군의 주력 호위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군은 전날 함명제정위원회를 열어 호위함(FFG/Batch-Ⅱ) 6~7번함 함명을 포항함과 천안함으로 각각 제정했다.

천안함으로 명명된 7번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전사한 천안함 46용사의 정신을 이어받는다. 새 천안함은 평택에 있는 2함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해군은 천안함 유족과 관련 단체의 요청으로 2019년 말부터 천안함 함명 제정을 검토해왔다. 정경두 전 국방장관이 천안함 피격 10주기인 지난해 제10주기 천안함 추모행사에서 "우리 군은 차기 한국형 호위함 중 1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해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과 충정을 기리고 자랑스러운 천안함 46용사의 해양수호 의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천안함이 기존 초계함에서 호위함으로 격상되는 점이 주목된다.

연안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초계함은 고속정보다는 크고 호위함보다 작은 함정이다. 호위함은 구축함보다 작고 초계함보다 큰 함정이다. 호위함은 연안 경비와 선단 호위 등 특화된 임무를 맡았지만 무기체계 발전으로 구축함에 버금가는 전투력을 갖췄다.

새 천안함이 해궁과 해룡, 홍상어, 청상어 등 무기를 갖추는 점 역시 관심사다.

해궁(海弓)은 항공기와 대함유도탄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해궁은 발사통제장치, 지령송신기, 수직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되는 함정방어 유도무기체계다.

해룡(海龍)은 적 지대함유도탄 기지, 해안포 통제레이다 기지 등 연안 근접표적과 적 지상군 기지 등 내륙 표적을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 순항 미사일이다.

홍상어는 멀리 떨어진 적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해 수상함에서 수직발사되는 경어뢰가 탑재된 대잠유도무기 체계다. 홍상어를 탑재·운용하는 수직발사체계에 적용된 발사화염처리 기술은 국내 독자 개발됐다.

청상어는 초계함급 이상 수상함과 해상 작전헬기·해상초계기에서 운용되는 잠수함 공격용 수중 유도무기다. 이 무기는 지향성 탄두를 적용해 파괴력을 향상시켜 수중에 있는 잠수함을 타격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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