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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젊은층 표심 공략…이세돌과 디지털 공약 대화도(종합)

등록 2021.03.31 21: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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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에선 "국·공립 어린이집 2배↑…야간보육 확대"

관악구에선 "디지털 경제수도 서울…관악 S밸리 조성"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박찬숙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박찬숙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문광호 여동준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서울 동작구와 관악구를 찾아 젊은 세대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동작구에서 '3040 엄마'들을 공략해 돌봄과 교육 확대를 공약했고 관악구에서는 이세돌 전 바둑 프로기사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 후보는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일곱 번째 서울선언인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을 발표했다.

그는 "영유아 돌봄의 경우 '두 배로' 공약을 시행하겠다. 돌봄 공간에 영아 간격을 두 배로 늘리겠다"며 "영아 간격을 늘리면 자연스럽게 돌봄 인프라의 확충이 두 배로 필요하다.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33% 수준인데 60% 이상으로 두 배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초등 방과 후 돌봄센터인 우리동네키움센터도 현 200여개 수준에서 서울 시내 425개, 동별 최소 1개를 설치하겠다"며 "돌봄 인프라 확대를 위해 돌봄교사도 두 배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간돌봄·주간돌봄 등 돌봄시간 연장을 통해 틈새 돌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관 대폭 확충도 공약했다. 특히 현재 야간보육을 제공하는 175개 어린이집을 국·공립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350개까지 2배 확대하고, 5년 내에 자치구당 20개소(50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박 후보는 ▲노량진역사 현대화 및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 개발 ▲흑석 빗물 펌프장 이전부지 복합문화시설 설치 등도 약속했다.

두 번의 TV토론을 거치며 공세 수위를 높여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공격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게 신뢰와 정직"이라며 "그런데 자고 일어나면 한 가지씩 거짓말이 밝혀진다.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문제를 누가 키웠냐. 본인이 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시장이 이렇게 거짓말 시비에 걸려서는 절대 안 된다"며 "경험상 BBK 때도 똑같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얼렁뚱땅 거짓말하다가 선거 며칠 전 증거 동영상이 나왔다. 제대로 수사를 안 하다 13년 만에 진실이 밝혀졌다. 이런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와 관련해 "현장의 분위기와 여론조사는 사실 많이 다르다"며 "선거는 끝까지 투표 결과를 지켜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31. [email protected]

박 후보는 오후 관악구 유세에서도 오 후보가 용산 참사에 대해 "이 사고는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 투입으로 생겼다. 그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서울을 매일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문재인 대통령을 욕하고 백신을 접종하면 왜 하냐고 욕하고 안 하면 왜 안 하냐고 욕하는 당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이 어떻게 되겠나"라며 "오늘 오세훈 후보는 용산참사의 원인에 대해 폭력이 이유라고 밝혔다. 그것 역시 재개발,  재건축이 문제였다. 만약 오세훈 식의 무분별한 재개발, 재건축이 서울에 다시 시작된다면 실패한 시장이 가져온 서울의 모습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세 연설 후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 '박영선의 힐링캠프'에는 박 후보 지지자로 알려진 이세돌 전 바둑 프로기사가 참석했다.

박 후보는 이세돌 전 프로기사를 소개하며 "불합리한 바둑 승단심사에 대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관악을 AI의 허브로 만들려면 이세돌 9단이 필요하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싸웠다"며 "이세돌 9단이 요새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바둑리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저 또한 세계의 디지털 경제수도 서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이나 사물 인터넷 쪽으로는 사람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인재 양성과 관련해 서울시가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구체적으로 ▲관악 S밸리 조성사업 ▲경전철 건설사업 ▲별빛 신사리 상권 르네상스 사업 ▲보라매병원 상급 종합병원화, 안심호흡기센터·지역암센터 신설 등을 관심을 가지고 챙기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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