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2마리 날아들다, 김해 화포천습지 인공방사장으로
3년 만에 찾아온 1마리는 예산군 방사 황새, 1마리는 야생
김해 화포천 황새 ⓒ봉하문고리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 화포천습지 인공 방사장 연못으로 7일 황새 2마리가 찾아왔다.
화포천습지에서 황새가 발견된 것은 2014년 3월 일본에서 인공 번식한 황새 ‘봉순이’가 처음이다.
김해 화포천 황새 ⓒ봉하문고리
이후 2018년 야생 황새 4마리가 발견된 적이 있고, 3년 만에 다시 황새가 화포천습지를 찾았다.
이번에 발견된 2마리 중 1마리는 다리에 부착된 가락지(C20)를 통해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로 확인됐다. 나머지 1마리는 가락지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야생 황새로 추정된다.
황새는 천년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국제보호종이다. 텃새화를 위해 지난해 화포천습지 인근에 황새 인공 방사장을 조성했다.
올 하반기 예산군, 문화재청과 황새 사육 위수탁 협약을 맺고 황새를 도입할 계획이다.
황새는 1950년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텃새였으나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위기종으로 분류한 국제보호조다. 세계적으로 3000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 물새다.
시는 화포천습지 수질 개선을 위해 국비 710억원을 투입해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을 2025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화포천습지 훼손지를 복원하고 람사르 습지로 등록해 국제적으로도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김해시 이용규 수질환경과장은 “이번에 발견된 황새는 올 하반기 도입할 친구 황새를 위해 인공 방사장 등 서식지 환경을 미리 점검하고자 찾아 온 것 같다”며 “하반기 황새 도입을 차질 없이 준비해 김해시가 생태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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