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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값 고공행진에…포스코, 유통용 후판 t당 8만원 인상

등록 2021.05.12 09: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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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가격 t당 220달러 육박

中 후판가도 강세…한달 새 240달러 급등

가격인상 기조 지속 전망…유통·실수요가엔 부담

철광석값 고공행진에…포스코, 유통용 후판 t당 8만원 인상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포스코가 유통용 후판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멈출 줄 모르는 철광석 가격 상승세가 후판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5월 유통용 후판가격을 t당 8만원 인상했다. 올 들어 철강재 가격 강세로 국내 철강사들이 후판 가격을 t당 3~5만원 정도 인상한 적은 있다. 그러나 단번에 8만원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포스코 가격 정책은 최근 급등하는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가 판매 대리점에 가격 인상을 통보한 지난달 말 중국 수입 철광석 가격은 t당 192.4달러였다. 이달 7일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수입 가격은 t당 200달러를 넘어섰다. 이튿날인 8일엔 t당 210달러를 넘어섰고 현재는 220달러를 넘보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철강재 가격 강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중국 후판 제조사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t당 970달러(CFR)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t당 60달러, 한달 전에 비해선 t당 240달러 급등했다. 최근 중국 후판 오퍼가격은 t당 101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가부담과 글로벌 업황을 고려할 때 포스코의 가격 인상 정책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철강사들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은 수요가들과 유통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사들은 원가부담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실수요 입장에선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지금은 가격을 떠나 물량을 구할 수 없다는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유통시장에 거래되는 후판가격은 t당 110만원 수준 정도로 파악된다. 후판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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