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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키워드 세가지…이더리움·제도화·ETF

등록 2021.05.25 15: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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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 런던 하드포크…생태계 확대

美디지털 달러 연구, 한은 모의실험 등

"비트코인 ETF승인 여부에 관심 집중"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대표적인 알트 암호화폐 이더리움 가격이 400만원을 돌파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이더리움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1.05.0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대표적인 알트 암호화폐 이더리움 가격이 400만원을 돌파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이더리움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1.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암호화폐가 한달여 만에 반토막 수준이 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향후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내 암호화폐 시장 향방을 가늠할 키워드로 '이더리움'과 '제도화 논의', 'ETF' 3가지를 꼽았다.

25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은 대체로 반등하는 분위기다. 앞서 암호화폐 가격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소식과 중국·미국의 규제 움직임에 역대 최고치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3853만6000원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달 14일 역대 최고치였던 8148만7000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이처럼 단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업계는 올 하반기 암호화폐 키워드로 '이더리움'을 꼽았다.

앞서 이더리움은 지난달 15일 효율성과 보안성을 개선하기 위해 베를린 하드포크를 진행했다. 하드포크란 기존 블록체인 기능을 일부 수정해 새 블록체인으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이다. 이더리움은 이달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영향 등으로 풀이했다.

오는 7월14일에는 런던 하드포크가 예정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런던 하드포크의 목적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없애는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가스비 변동성 문제 등을 해결하고 트랜잭션이 빨라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더리움은 '암호화폐의 금'이라 일컬어지는 비트코인과 달리 '디지털 플랫폼'의 성격을 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s)와 디파이(DeFi) 등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더리움의 지속적 업데이트가 이런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두번째 키워드로 '제도화 논의'를 꼽았다. 국내외에서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 등을 비롯한 제도화 논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디지털 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여름 중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오는 8월 CBDC 모의실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첫 발의한 데 이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가상자산법'을 발의하는 등 국내 정치권도 움직이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채굴에 수반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공개하고 표준화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더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지 의사를 밝히며 앞서 급락했던 암호화폐가 일제히 반등했다. 2021.05.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채굴에 수반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공개하고 표준화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더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지 의사를 밝히며 앞서 급락했던 암호화폐가 일제히 반등했다. 2021.05.25. [email protected]


아미르 A.도살 글로벌파트너십포럼 회장은 뉴시스 금융포럼에서 정부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하면 불법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중에겐 빠른 거래속도 등 효율성을 제공하고, 사회적 이익을 위한 기반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지가 가장 시급한 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법적 틀을 강화하고 조세 제도를 개편해 규제 도구를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조세제도 도입에) 암호화폐가 그동안 자산으로 취급되지 않았던 만큼 도입된다는 것 자체로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시장의 관심이 점차 ETF로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4년 금 ETF가 처음 상장되면서 금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이미 캐나다와 유럽에는 ETF와 ETN이 상장됐으며, 새로 상장된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금 ETF 케이스처럼 비트코인 ETF의 승인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도 피델리티, VanEck 등이 ETF상장을 신청했다"며 "수탁서비스가 구동되고 있는 만큼 과거보다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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