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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한은 부총재보 "내년 성장률도 2.5%→3.0% 상향"

등록 2021.05.27 15:39:11수정 2021.05.27 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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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성장률 4.0% 전망...1%p 올린 건 금융위기 이후 처음

[서울=뉴시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성장률 전망치를 3%로 내놓았는데, 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27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지난 전망과 비교하면 백신 접종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선진국에서 백신 접종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고,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도 전망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6%로 나왔는데, 단순 계산했을 때 남은 분기에 0.7~0.8% 정도 성장하면 연간 4%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률 전망치를 한 번에 1%포인트 상향하는 건 흔하지 않다"며 "위기가 왔을 때 있을 수 있는 일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1년이 지난 2009년말에 1%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의 이번 성장률 전망치 4.0%는 백신접종이 올해 하반기 들어 확대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는 기본 시나리오를 전제로 했다. 백신접종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확대될 경우의 낙관적 시나리오상에서 성장률 전망치는 4.8%, 백신접종이 지연되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더디게 진정되는 비관 시나리오상에서 성장률 전망치는 3.4%다.
[서울=뉴시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이 부총재보, 김 조사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달에 올해 연간 성장률이 3%대 중반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 4%까지 높여잡았다. 코로나 백신접종과 코로나 재확산 등의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됐다고 보는지.

"(김 조사국장) 백신 접종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난 전망때보다 많이 줄었고, 그걸 반영했다. 생각보다 선진국의 백신 접종이 빨라졌다. 지난 주말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도 이번 전망에 반영했다. 추가적으로 백신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으로 봤다. 코로나 관련 리스크가 성장경로에서 플러스 요인, 마이너스 요인으로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백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기본 시나리오에 반영됐는지. 낙관 시나리오의 전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설명을 부탁한다.

"(김 조사국장) 기본 시나리오는 국내에서 백신 공급이 금년 하반기부터 크게 확산되면서 감염병이 점차 진정될 것으로 봤다. '완전 없어진다'는 근절의 의미가 아니라, 경제활동 제약이 상당히 완화된다는 상황을 의미한다. 집단 면역과는 다르게 가정했다. 보건 당국의 백신 스케줄을 전망에 반영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낙관적 시나리오는 기본 시나리오에 비해 백신 접종이 국내와 해외에서 좀 더 빠르게 진전되면서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경기 부양책이 추가로 시행된 것도 감안했다."
[서울=뉴시스] 27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상향조정했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어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7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상향조정했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어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올해 연간 4% 성장률 달성하려면 남은 분기 동안 얼마나 성장해야 하는지.

"(이 부총재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6%로 나왔는데, 단순 계산했을 때 남은 분기에 0.7~0.8% 정도 성장하면 연간 4%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성장률이 '상저하고' 패턴인 이유는.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3.0%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렇게 상향 조정한 이유와 성장률 1%포인트 상승이 얼마만의 일인지 궁금하다.

"(김 조사국장) 올해 성장흐름이 상저 하고인 이유부터 이야기하겠다. 저희가 전망할 때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상반기 3.7%, 하반기 4.2%를 전망했다. 기본 시나리오 자체가 코로나 백신 보급 상황이 하반기 들어서 확대된다고 가정했다. 정부의 백신 접종 스케줄을 반영했다고 보면 된다. 하반기에 민간 소비와 경제 활동 부분이 더 크게 개선되는 것을 경제 전망 흐름에 반영했기 때문에 상저하고가 나타났다. 내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은 올해 나타나는 경기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지느냐에 대한 판단 부분이다. 올해 성장률을 큰 폭으로 올렸는데 경기 흐름 자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글로벌 경기 흐름이 내년에도 좋아질 것으로 봤다. 수출과 설비투자 흐름이 지난 전망보다 좋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상대적으로 민간 소비가 부진했다. 하반기부터 백신 보급이 확대된다고 봐서 민간소비 흐름 자체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로 이동하면서 좋아진다는 흐름이 반영되어서 내년도 성장률을 더 높여잡았다고 보면 된다."

"(이 부총재보) 성장률 전망치를 한 번에 1%포인트 상향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위기가 왔을 때 있을 수 있는 일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1년이 지난 2009년말에 1%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번 경우도 작년초 코로나 발생시점부터 1년이 더 지났다. 지난 2월 전망보다 상방 리스크로 잡았던 것이 상당히 많이 현실화하면서 전망치를 큰 폭 상향조정하게 됐다."

-물가 상방 리스크가 크다고 본 이유는. 코로나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열려 있다고 했는데, 성장 리스크는 상방과 하방 어느 쪽으로 치우쳐 있는지.

"(김 조사국장) 저희가 상방리스크가 더 크다고 본 것은 국제유가때문이다. 유가를 원유 단가 도입 기준으로 60달러 중반대로 가정했다. 지난 전망에서는 50달러 중반대로 가정했는데 이번에 크게 반영됐다. 가장 큰 상방리스크가 유가 부분이다. 60달러 중반대보다 더 올라가면 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 지금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가 있다. 이 부분이 공급 차질 문제가 있어서 언제든지 가격이 급히 올라갈 수 있다. 가격대가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물가가 올라갈 수 있는 요건을 상방리스크가 있다고 표현했다."
[서울=뉴시스] )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경제전망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임현준 물가연구팀장, 이정익 물가동향팀장, 이환석 부총재보, 김웅 조사국장, 최창호 조사총괄팀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경제전망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임현준 물가연구팀장, 이정익 물가동향팀장, 이환석 부총재보, 김웅 조사국장, 최창호 조사총괄팀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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