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AI·반도체 등 對中 첨단기술 동맹 강화 확인...첫 각료회의
대중 견제 협의체 쿼드에 참여하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는 13일(현지시간) 첫 4자 과학기술 담당 각료회의를 열어 AI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연대와 동맹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2021.07.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은 1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연대와 동맹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NHK 등에 따르면 대중 견제 협의체 쿼드(Quad)에 참여하는 이들 4개국은 이날 인공지능 등에 관한 국제회의 일환으로 개최한 협의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의회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정책 제언을 담당하는 'AI에 관한 국가안전보장위원회'가 주관해 워싱턴에서 열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의 과학기술 담당 각료들은 AI와 고속 대용량 통신규격 5G 등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
에릭 랜더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 정책국장은 "AI가 변혁을 가져오는 기술로서 과학과 경제, 인류에 큰 기대감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랜더 정책국장은 "쿼드 4개국이 이런 첨단기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여러 국가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는 과학적인 테마에 관해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인공지능에는 대량 데이터를 해석해 다양한 기술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반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측면도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들은 이러한 양면을 논의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혀 중국을 견제하면서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노우에 신지(井上信治) 일본 과학기술상은 "쿼드 간 신흥기술 협력이 중요하다"며 인공지능과 데이터 유통에서 연대 강화에 의지를 보였다.
또한 회의에서는 4개국 각료들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연대를 확대해야 한다는데 거듭 의견일치를 보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분야에서 영향력을 증대하는 중국을 견제하는데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로 이뤄진 쿼드 체제를 중시하고 있다.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는 국제적인 경쟁이 치열한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4개국 공조를 확대하는 것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앞서 3월 쿼드 정상회의에선 첨단기술에 관한 실무기구를 설치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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