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직 "경선일정 나올때까지 유지" 시사
25일 대선출마 선언으로 도지사직 유지 다시 관심
코로나19 진정· 당경선일정 확정후 사퇴가능성
원 지사 "경선일정 나오면 도정 동시 수행 어려워"
[제주=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유튜브 '원희룡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원 지사는 도지사직 사퇴시기에 대한 보도진의 질문을 받고 "택일 하듯이(정해놓고) 하지 않겠다"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혀 날짜를 특정하지 않아 왔다.
하지만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난 이상 제주도지사직 사퇴시기도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는 이들이 다수의 시각이다.
원 지사 주변에서는 “원래 지난 11일 도지사 사퇴를 발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비상상황이라서 못했다”며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진정되면 곧 도지사직을 사퇴를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정가에서는 원 지사가 일단 대권도전 선언 이후 코로나19 방역대응 등의 현안을 점검하면서 국민의힘 예비후보 경선 일정에 맞춰 퇴임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지사도 대선출마 선언자리에서 도지사 사퇴시기를 질문 받고 “행정부지사를 통해 도정이 차질이 없도록 챙기겠다"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일정이 나오면 (경선에 참가하고) 도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저의 책임 윤리에 비춰 적절치 않다. 이후 제주도정에 대한 지휘체계가 단단히 다져지는 것을 보면서 조만간 마무리 하겠다"며 '경선일정에 맞춘 퇴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통해 오는 9월15일까지 1차 컷오프(예비경선)를 거쳐 8명의 후보를 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 지사 측의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제주에서 코로나19 팬더믹이 심각한 상황인데, 이걸 팽개치고 도지사직을 사임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대권도전 선언을 먼저 한 후 도지사직 사퇴를 하는 수순으로 가는 것이 도리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 지사는 국민의힘 ‘경선버스’가 출발하는 8월까지는 제주도지사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원 지사는 이 일정이 정해지고 나서야 사퇴시기를 정할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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