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세계경제 혼란 속 韓 경제 굳건…4차 유행 또 한번 시험대"
페이스북 통해 IMF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평가
"경제 회복 속도, 국가 간 격차 더욱 확대될 것"
"韓 회복세 지속성 높이 평가…추경 편성 긍정적"
"신용등급 유지, 차별화된 회복력 인정한 결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1.07.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세계경제의 혼란(turmoil) 속에서 IMF 전망이 수차례 조정되는 와중에도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IMF의 '7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발표 소식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IMF는 WEO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가 4.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3.6%)보다 0.7%포인트(p) 상향한 것으로, 주요 선진국 평균(0.5%p)을 넘어서는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 한국개발연구원(KDI, 3.8%), 한국은행(4%) 전망치를 비롯해 지난달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놓은 4.2%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홍 부총리는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6.0%로 유지하되, 미국·한국 등 선진국의 성장전망은 상향조정(+0.5%p)하고, 인도·중국 등 개도국의 전망치는 하향조정(-0.4%p)했다"며 "올해 세계경제가 당초 전망수준의 회복세를 유지하면서도 회복속도에 있어서는 국가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불균등한 회복 속에서 우리나라, 미국, 이탈리아, 호주 등 4개국에 대해서만 2021년과 2022년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는데 우리 경기회복세의 지속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적극적 재정정책을 경제전망 상향의 주요 요인으로 명시한 것은 이번 추경예산 편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국가신용평가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도 차별화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으로 짚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3대 주요 국제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홍 부총리는 "팬데믹을 겪으며 많은 국가들이 신용등급 또는 전망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것은 단순한 등급 유지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우리 국민이 보여준 차별화된 위기대응 역량과 회복력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홍 부총리는 "코로나 4차 유행과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국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우리 경제의 위기대응역량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며 "정부는 2차 추경 통과 후 최대한 빠른 집행과 차질 없는 방역 대응 등으로 완전한 경제회복까지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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