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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탈레반, 아프간 철군 이후 첫 고위급 회담 시작

등록 2021.10.10 00:22:28수정 2021.10.10 13: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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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카타르서 회담…탈레반 "양국관계 새 페이지 여는 것 논의"

[카불=신화/뉴시스]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열린 누루딘 아지지 상공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무타키 장관은 이웃 국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혔다. 2021.09.24.

[카불=신화/뉴시스]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열린 누루딘 아지지 상공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무타키 장관은 이웃 국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혔다. 2021.09.2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지난 8월 아프간에서 철군한 이후 미국이 9일(현지시간) 무장단체 탈레반과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은 탈레반 대표단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대표단과 회담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물라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무장관은 “탈레반 고위관리와 미국 대표들은 회담을 시작했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9~10일 도하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담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이후 양측간의 첫 회담이다.

미국 대표단에는 국무부, 국제개발처(USAID),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라 장관은 “아프간 대표단의 초점은 인도적 지원과 지난해 탈레반이 미국과 체결한 협정을 이행한데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탈레반 대표단이 미국 대표단에 아프간 중앙은행의 준비금에 대한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은 아프간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 개최는 탈레반을 인정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미국의 국익을 위한 실용적인 대화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양측 간 입장차가 뚜렷해 이번 회담으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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