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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봐주기 판정, 다른 종목서도 자행될까

등록 2022.02.08 13:34:48수정 2022.02.08 16: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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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징계이력 중국 심판 복귀

스피드스케이팅도 교차주로 방해 시도 가능성 제기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 헝가리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중국 런쯔웨이의 견제를 받고 있다. 2022.02.07. yes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 헝가리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중국 런쯔웨이의 견제를 받고 있다. 2022.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중국 쇼트트랙이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금메달 2개를 '도둑질'한 가운데 다른 종목에는 영향이 없을지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쇼트트랙은 중국 서우두 체육관(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혼성 계주와 남자 1000m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혼성 계주에서는 동료 선수 터치가 없었음에도 실격 판정을 받지 않은채 금메달을 가져왔고 남자 1000m에서도 황대헌 등 한국 선수들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모두 결승 진출을 막은 뒤 결승에서도 역시 편파판정으로 금메달을 땄다.

이 때문에 다른 종목에서도 중국이 편파판정으로 기록을 도둑질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쇼트트랙이 있기 전부터 이미 편파판정의 예고편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미 피겨스케이팅에서는 편파판정으로 인해 징계까지 받았던 중국 심판이 복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라이벌 국가 선수들에게 낮은 점수를 부여한 황펑은 1년 징계를 마치고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테크니컬 컨트롤러로 돌아왔다.

테크니컬 컨트롤러가 중심이 되는 테크니컬 패널이 기술 난이도와 기초점수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국 선수들에게 난이도를 높게 매기는 등의 '장난'을 충분히 칠 가능성이 높다.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는 이런 장난이 포착되지 않았지만 얼마든지 위험성은 존재한다.

가능성은 아주 높지 않지만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편파판정이 일어날 수 있다. 한 빙상 전문가는 "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500m 스타트 라인에서 출발할 때 먼저 움직이는 것을 잡아내지 않는 판정이 있었다"며 "또 교차 직선 주로(走路) 방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런 파울은 최근 들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득을 보진 않았지만 스키점프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도 일본,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독일 등 4개국 5명의 선수가 복장 규정 위반으로 실격처리됐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스키점프에서 복장 규정 위반으로 실격당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렇게 무더기로 실격 판정을 받는 건 이례적이고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중국계 미국 선수지만 중국 국적으로 뛰는 에일린 구에 대한 편파판정 가능성도 있다. 에일린 구가 출전하는 프리스타일 종목은 공중 기술 등을 점수화해서 성적을 매긴다. 프리스타일 가운데 스키크로스만이 도착 시간만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에일린 구는 이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

물론 에일린 구가 2021~22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8차 대회까지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은 선수여서 실력만으로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편파판정까지 더해진다면 확실한 날개를 달 수 있다.

결국 중국에 대한 봐주기 판정의 마수(魔手)가 뻗칠 수 없는 분야는 시간만으로 순위를 가리는 기록 종목이 될 수 밖에 없다. 시간은 인간이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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