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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 이게 에이스다'…최민정의 압도적인 레이스[베이징2022]

등록 2022.02.16 23:33:00수정 2022.02.17 00: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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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결승·준결승에서 막판 스퍼트

결승에서는 8바퀴 남기고부터 선두 질주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2.02.16. yes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마치 '에이스란 이런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4·성남시청)이 압도적인 레이스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7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1500m 준준결승부터 결승에 이르기까지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제' 다운 레이스를 선보였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는 막판 스퍼트가 단연 돋보였다.

최민정은 준준결승에서 마지막 3바퀴를 남기기 전까지 완급조절을 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11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올려 선두로 나섰다가 2, 3위로 잠시 처져 때를 기다렸다.

3바퀴가 남자 최민정은 속도를 끌어올렸다. 선두로 나선 뒤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체력이 소진된 다른 선수들은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최민정은 여유있게 1위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도 비슷한 작전을 들고나왔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 한국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2022.02.16. dadazon@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 한국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준결승 3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6위로 달리며 호흡을 골랐다. 앞선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동안 크게 뒤처지지 않으며 줄곧 6위를 유지했다.

이번에도 3바퀴가 남자 최민정은 빠르게 치고 나갔다. 체력을 아낀 최민정은 아웃코스로 크게 돌면서도 빠른 속도를 유지했다. 준준결승과 마찬가지로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결승선에 골인했다.

대망의 결승전에서 최민정은 체력을 앞세워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출발 직후 선두로 나섰던 최민정은 11바퀴를 남기고 3위로 물러서며 잠시 숨을 골랐다.

최민정이 뒤에서 때를 기다린 시간은 준준결승, 준결승보다 짧았다. 숨을 고른 최민정은 8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뒤를 따르는 선수들이 최민정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최민정은 철저하게 견제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이 기뻐하고 있다. 2022.02.16. yes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이 기뻐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선두로 달리면 체력 소모가 크지만 최민정은 오히려 막판에 속도를 올렸다.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수잔 슐팅(네덜란드)가 추격전을 벌였지만 레이스 막판까지 쾌속 질주를 펼친 최민정을 제치기는 어려웠다.

판정 논란이 끼어들 틈이 없는 레이스였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 초반 석연찮은 판정에 울었다.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가 석연찮은 판정 속에 실격 처리됐다. 도를 넘는 편파 판정에 모두가 분노했다.

편파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던 황대헌은 1500m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바퀴를 남기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황대헌은 1500m 금메달 획득 후 "깔끔한 경기를 어떻게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 깔끔한 전략은 아무도 나에게 손을 못 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정도 '아무도 손을 댈 수 없는' 레이스를 선보였다.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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