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미크론 감소에 노동시장 회복세" WSJ
미 인구조사국 발표…코로나19 의한 실직자수 감소
[패서디나=AP/뉴시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일자리가 37만9000개 늘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등에서 식당과 주점의 영업제한 조처가 완화되며 28만6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사진은 작년 5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한 구직 상담소를 들여다보는 남성의 모습. 2021.03.06.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에서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감소함에 따라 해고 노동자 수도 줄어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인구조사국은 16일(현지시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실직에 처했던 사람수가 880만명에서 780만명으로 100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했던 영향이 있어 이로 인한 병가 신청자 수는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WSJ은 인구조사국의 자료가 오미크론 파동이 수그러들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더 많은 사람이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를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세에서 54세까지의 노동인구 100만명이 현장에 합류했는데,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지 한 달 만에 급증한 것이다.
일하거나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을 측정하는 노동력 참여율은 지난달 62.2%였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일자리수도 46만7000개까지 늘었다.
노무라증권의 선임 경제분석가 로버트 덴트는 "노동력 공급이 확실히 고무적이다"라며 "우리는 신규 확진자가 더 감소하면서 건강 악화를 이유로 실직한 사람의 수치도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 사이 실시됐는데 당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 조사의 마지막 날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25만5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만 이달 14일 기준으로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평균 14만7000명으로 줄었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달과 비교하면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3.8% 상승하는 등 소비지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고용주들은 공석을 채우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는 이러한 상황과 전반적인 임금 상승은 사람들을 노동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기준 민간부문 근로자의 임금은 전년 대비 5.7% 상승해 대유행 사태가 발생하기 전 인상 속도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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