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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에 무게…러 고립·에너지난 완화 포석(종합)

등록 2022.03.08 01:43:29수정 2022.03.08 03: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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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침략자 푸틴이 전쟁을 선택했고, 이제 그와 러시아는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밝혔다. 2022.02.25.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침략자 푸틴이 전쟁을 선택했고, 이제 그와 러시아는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밝혔다. 2022.02.25.

[서울=뉴시스] 권성근 신정원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러시아 석유에 대한 글로벌 의존도를 낮추고 남미 주요 동맹국들로부터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위해 지난 주말 베네수엘라에 비밀리에 협상단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단은 후안 곤잘레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이 이끌었으며 로저 칼스텐스 미 대통령 인질문제 특별대표를 포함한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참여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협상단을 보내 대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중남미 동맹이 미국에 안보 위협이 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국제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을 허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약 54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베네수엘라가 지난 2018년 미국 정유사에 수출한 것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는 지난 2013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악화했다. 베네수엘라는 한 때 미국에 원유를 수출했지만 경제난과 미국의 제재 이후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은 붕괴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2017년 베네수엘라에 경제 제재를 가하고 2019년 석유 부문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이후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과의 거래에 의존해왔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레오스는 2020년 기준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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