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정기보험? 무엇이 다른가요
사망보험, 정기보험도 고려해야
종신보험보다 최대 90% 저렴해
[청주=뉴시스] 이민우 기자 = 여름철 두 번째 절기 소만(小滿)인 21일 충북 청주시 남일면에서 한 노부부가 트랙터를 타고 있다. 2021.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많은 보험소비자들에게 '사망보험=종신보험'처럼 각인돼 있지만, 사망보험에는 이외에도 정기보험·씨아이(CI·Critical Illness)보험·지아이(GI·General Illness)보험 등이 있다. 특히 정기보험은 종신보험보다 최대 90%가 저렴해 사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라면 종신보험의 대체 상품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사망보험(보장성보험)은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중에 사망할 경우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보험설계사들은 사망보험으로 종신보험을 주로 추천하는데, 납입보험료가 높고 가입기간이 긴 만큼 수수료(사업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신보험은 월 보험료가 비싸 유지가 어려운데 비해, 중도 해약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크다. 또 가입을 유지해 사망보험금을 받더라도 물가나 화폐가치 등을 감안하면 보험금 실질 가치는 크게 떨어져 납입보험료(원금)의 '본전' 수준에 그치거나 그 이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부 보험사는 종신보험의 연금 전환 기능을 내세우며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지만, 노후 자금이 목적이라면 연금보험이나 타 금융업권의 연금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종신보험은 납입보험료에서 사망보험금 지급을 위한 재원인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차감하기 때문에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해도 해지환급금은 이미 납입험료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연금전환을 신청하게 되면 종신보험 해지 시 지급되는 해지환급금을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를 납입한 연금보험보다 적은 연금액을 수령할 가능성이 크다.
종신보험은 총 납입기간으로 따지면 1억원 내외의 큰 금액을 붓게 될 수 있는 만큼, 가입 시 그 목적과 보험료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선택해야 한다.
최근 한 TV프로그램에서 패널로 보험설계사 등 보험전문가 6명이 출연했는데, 이 중 종신보험 가입자는 단 1명에 그쳤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처럼 사망을 보장받는 상품이지만 보장기간이 더 짧고 만기 생존 시 보험금(환급금)이 없기 때문에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평균적으로 4분의 1 수준의 보험료로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고, 최대 9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보험은 보험가입 후 일정기간 동안 피보험자의 사망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은퇴 이전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사망으로 인한 유가족의 경제적 보상을 위해 가입하는 경우라면 고려해 볼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정기보험은 가장의 은퇴시기인 60~70세까지 보장받는 것을 추천한다. 필요한 가입 시점은 가장의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40대 이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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