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부담 일부 던 이재명, 민생행보·대여투쟁 고삐
민생연석회의·한국거래소 방문…연일 민생·경제행보
위증교사 1심 무죄 선고로 대정부·검찰 공세 강화
김건희 특검 수용 압박…"국힘 의원들 각성 기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선고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복귀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4.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 무죄 판결 후 '수권정당'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민생·경제 행보에 다시 드라이브를 건다. '사법리스크' 부담을 일부 덜어내면서 정국 반전을 꾀하겠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동시에 '김건희 특검'을 중심으로 대여 공세 수위도 한껏 끌어올린다.
이 대표는 26일 민생연석회의를 시작으로 민생 행보에 고삐를 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이 공동의장을 맡은 민생연석회의 발대식을 열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분과별 의제를 점검한다. 민생연석회의는 매달 한 번 회의를 갖고 주요 민생 의제에 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는 28일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국내 주식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상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한 업계 의견을 청취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법 개정을 포함해 진짜 주식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한국거래소 의견을 전반적으로 들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주제로 한 교육계 현장 간담회가 27일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선거법 1심 공판서 중형이 선거된 후에도 소상공인과 주식 투자자, 무역·산업계를 만나는 민생 행보를 이어왔다. 24일엔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을 두고 이해당사자 간 머리를 맞대보자며 재계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간 사법리스크에 가려졌던 '이재명표 먹사니즘'을 재부각하고 중도 외연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재판 결과에 동요하지 않고 차기 대선주자 면모를 보이겠다는 의지도 깔린 것으로 읽힌다. 당 관계자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마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묵묵히 의연하게 갈 길 가자는 기조"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비공개 지도부회의에서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제대로 된 대안정당, 능력 있는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이번 위증교사 1심 선고 결과를 고리로 대여 투쟁 수위도 한껏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1심 징역형 선고 후 주춤했던 특검 정국서 반격의 기회를 얻었다고 보고, 특검 관철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오는 28일로 예상되는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오 각성을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며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인지 사욕과 사익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이번 표결에서 보여지지 않겠나"라며 압박했다.
오는 30일 예정된 5차 장외집회는 특검 재표결 결과와 관계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난 (선거법 1심) 판결 후 이 대표를 중심으로 지지층은 강하게 결집하고 있다"며 "여세를 몰아 전국민적 울분과 분노를 당이 한 데 끌어모아 강력한 대여 투쟁으로 끌고 가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고 결과를 근거로 검찰의 이 대표 수사·기소가 과도했다는 여론전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전날 낸 성명에서 "정치검찰이 무죄임이 불보듯 뻔한 사건을 억지로 기소한 것으로 사필귀정"이라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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