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종료, 윤석열·안철수 테마주 급등
이재명 테마주 급락, VI발동도 나타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이 확정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또 단일화를 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관련 테마주도 동반 상승 중이다. 반면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 테마주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NE능률은 전 거래일 대비 13.38% 급등한 1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테마주인 노루홀딩스(3.80%)와 덕성(6.48%), 서연(7.48%) 등도 강세를 기록 중이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HY 회장이 윤 당선인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노루홀딩스는 자회사인 노루페인트가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각각 테마주로 분류됐다. 덕성과 서연은 사외이사 등이 윤 당선인과 대학 동문이란 이유로 테마주에 엮였다.
이들의 주가 상승은 전날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영향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윤 당선인은 1639만4815표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14만7738표를 최종 득표했다. 득표율은 윤 당선인은 48.56%, 이 후보는 47.83%를 얻었고 격차는 0.73%포인트였다.
윤 후보의 당선으로 안철수 대표의 테마주인 안랩(3.39%)과 써니전자(3.78%)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윤 당선인과 단일화를 했던 안 대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됐다. 또 인수위원장직을 거쳐 초대 총리로 임명될 수도 있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가 된다면 단일화 협상 조건이었던 통합정부 실현까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후보의 관련 테마주들은 급락하고 있다.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으로 테마주가 된 이스타코는 17.02% 급락하고 있고,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관련 테마주였던 TS트릴리온은 21.92% 하락 중이다. 코나아이는 14.96% 하락 중이다. 위 종목은 급락으로 인해 개장과 동시에 일시적인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하기도 했다.
정치테마주는 선거 후 주가가 하락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대 대선 정치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62.2%였으며 지난 19대 대선 정치테마주의 주가변동은 25%에 달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정성, 장기 사업계획 등 실체가 있지 않는 것에 대한 투자로 일종의 폭탄돌리기"라며 "정치 테마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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