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5000만원대까지 하락…이더리움 370만원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가 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 여파로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며 5% 넘게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12일 오전 8시55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70% 내린 4986만5000원을 기록하며 5000만원 아래로 내렸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5.25% 하락한 5004만7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3만9824달러로 24시간 전보다 5.44% 내렸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과 업비트에서 6%대로 하락하며 각각 376만2000원과 377만30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002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6.85% 떨어진 수준이다
글로벌 시세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한 달여 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6일 이후 4만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이달초까지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2주 전인 지난달 말에는 4만8000달러 선을 넘기며 올해 들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연준의 금리 인상, 통화 긴축 등의 태도로 투자심리가 대폭 위축된 상태다.
앞서 이달 6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계획을 밝혔다. 또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7.9%를 웃도는 수치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들이비트코인과 전통적인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로 인식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장기화되는 이유에서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0점으로 '극도로 두려운(Extreme Fear )'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32점·두려운)보다 12점이나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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