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돌보는 AI”…서울시,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도입
‘AI를 활용한 1인가구 생활관리 서비스’ 시범사업 추진 업무 협약 체결
서울 거주 중·장년 1인가구 300명 대상…네이버, 수도권 도입 확대
대구·부산·인천 서울에서도 서비스…전국 지자체와 협력 속도
클로바 케어콜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중·장년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가는 가운데 네이버가 독거 어르신을 위한 인공지능(AI) 콜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서울에서도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시범 서비스를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작한 지 6개월 만이다. 네이버는 ‘클로바 케어콜’을 부산, 대구, 인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제공하며, 전국 서비스 확대에 힘이 실리고 있다.
네이버는 서울시와 ‘AI를 활용한 1인가구 생활관리 서비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오는 19일에 체결한다.
‘클로바 케어콜’은 AI가 전화로 독거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친구처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 클로바’ 기술이 적용돼 이용자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할 수 있다. 과거의 “전등을 켜줘”, “날씨 알려줘” 등의 명령이나 답답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이는 자율적으로 사고·학습·판단·행동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초대규모 AI ‘하이퍼 클로바’를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 ‘클로버 케어콜’로 단순 건강 확인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실제로 부산에서 시범 사업 대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0%이 서비스 이용 후 위로를 느꼈다고 답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네이버는 6개월 동안 서울시 6개 자치구(강남구, 강서구, 노원구, 동작구, 성동구, 중구)의 중·장년 1인가구 300명을 대상으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 대상자와 주 2회 통화를 진행한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대화 속에서 위기 징후가 발견될 경우 대상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유관 기관 및 분야별 공공지원 서비스를 연계 해준다.
네이버는 ‘클로바 케어콜’이 담당 공무원들이 개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돌봄행정 방식에 비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올해 초까지 코로나19 능동감시대상자 모니터링에도 활용된 ‘클로바 케어콜’은 2년 동안 130만여 건의 전화상담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 케어콜’은 방역 현장 의료진들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조치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로바 케어콜’은 전국 지자체와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지난달부터는 대구와 인천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서울 도입을 계기로 더 많은 지자체와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복지 협력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사내 독립기업(CIC) 대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도 클로바 케어콜이 도입돼 더욱 많은 중·장년 1인 가구의 복지를 네이버의 AI 기술로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현장에서 쌓아가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는 한편, 전국 여러 지자체와의 협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AI 활용 1인가구 대화 서비스’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중·장년 1인가구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행정 서비스 효율화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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