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는 '단일화' 산물…공동선언 정신 실천할 것"
"함께 정부를 구성해 시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국민적 명령"
"지자체장 관사 폐지·만 나이 계산법 통일, 생활밀착형 성과"
"180석 거대 야당…입법 없이 가능한 정책부터 속도감 있게"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04.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8일 오전 인수위 출범 한 달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인수위의 탄생은 단일화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안 위원장이 다시 한 번 '단일화'와 '공동정부 구성'의 중요성을 꺼내든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이번 인수위의 탄생은 대선 기간 중이었던 지난 3월3일, 더 좋은 정권교체에 뜻을 모았던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 선언문에서 말씀드린 대로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고,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국민적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선인께서는 저를 인수위원장 겸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장에 임명하면서 대국민 약속을 확인하셨고, 저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지만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한 일념 하나로 중책을 맡았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자신과 윤 당선인이 발표한 공동 선언에 담겼던 ▲미래를 대비하는 국정과제 ▲지속가능한 개혁과제 ▲과학과 실용의 시대 ▲과학방역 ▲국민통합을 위한 계승과 발전의 역사 등 재차 거론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지자체장 관사 폐지·만 나이 계산법 통일 등 생활밀착형 성과"
안 위원장은 또 인수위 내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의 경우 "22만2000명분 팍스로비드 조기 확보, 피해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6개월 재연장, 확진자 정점 확인 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카페·음식점 일회용 컵 규제 유예 제안, 1만명 규모 항체 양성율 조사"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내세웠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인수위의 한계가 분명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생각했을 떄 정책 수단의 한계가 분명하다. 그래서 저희 나름대로 순서를 정했다"며 "첫째 입법 없이도 가능한 것부터 속도감 있게 꼭 할 일을 추진한다. 두 번째는 여야 공통 공약일 경우 입법에 어려움이 없으니 먼저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안 위원장은 "새 정부가 안정적으로 출범하고 순항할 수 있도록 항로를 개척해서 새 정부가 나아갈 항해지도를 그려내겠다"며 "5년 단기 성과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10년 이상 장기간의 시간을 요하는 정책을 시작하는 최초의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위원장은 "새 정부는 180석 거대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앞으로 2년 동안 개혁과 정치 안정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 그를 위해서 세계적 흐름에 따른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국정과제를 만들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정치 교체, 시대 교체라는 역사적 사명을 완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인수위는 마라톤으로 치면 반환점을 돌아서 삼 주 정도를 남겨 놓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지난 한 달간 활동에 대한 소감을 한 단어로 말하자면 아쉬움이다. 귀가 두 개가 아니라 천 개, 발이 두 개가 아니라 천 개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의는 임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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