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4월 소비자물가 상승 5% 육박…금융위기 후 최고치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4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후반으로 치솟으면서 2008년 금용위기 이후 13년 반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다가 전기요금 인상,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 물가가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울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6.7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1월(4.8%) 이후 13년 6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에 따른 석유류와 원자재, 곡물 등 오름세 지속과 함께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9% 올랐다. 품목별로는 경유(44.3%), 휘발유(28.9%), 수입쇠고기(32.8%), 전기료(11%)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참외(40.6%), 오이(47.7%), 오렌지(59.3%) 등이 올랐다.
지출목적별 동향의 경우 교통(11.1%), 음식·숙박(5.3%), 식료품·비주류음료(5.4%) 등이 올라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김현수 동남지방통계청 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물가 상승폭이 최대를 기록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속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 석유류, 전기요금 인상 등 생활물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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