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코인' 테라 사태③] 게임코인 직격탄…NFT 시장도 '출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금리인상과 루나코인 사태가 겹치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12일 서울 강남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2.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테라-루나 코인 폭락으로 암호화폐 전체가 가라앉으면서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도 직격탄을 맞았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가격 붕괴로 루나와 비트코인의 가격이 요동치면서 코인 시장 전반이 하락장세를 겪자 NFT의 시세도 하락했다. NFT는 대부분이 이더리움이나 클레이튼, 폴리곤,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또 테라의 메인넷을 이용하는 게임 관련 코인들도 일주일 만에 가격이 반 토막이 났다.
16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6일 2800원대였던 CTX 토큰은 일주일 만에 가격이 1300원까지 내려가며 절반 이상 하락했다. CTX는 '컴투스 코인'이라고 불리는 암호화폐다. 국내 게임 기업 컴투스는 지난해 말 루나와 테라USD(UST)의 개발사인 테라폼랩스와 협약을 맺고 테라 블록체인 기반으로 C2X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C2X 역시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지난 주말 이후 테라폼랩스의 암호화폐인 UST와 루나의 폭락 사태가 지속되면서 테라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컴투스 코인의 시세도 반 토막 난 것이다.
지난 7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의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루나와 UST의 급락세가 시작됐다. UST는 루나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달러화에 1대 1로 가치를 고정하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다.
UST의 가치가 떨어지면 루나를 팔아 UST를 사들여 달러화와의 가치 고정을 유지한다. UST는 이런 방식으로 미국 달러와 1대1로 패깅(고정)될 수 있었으나 UST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디페깅'이 일어나면서 루나의 시세마저 급락한 것이다. 이에 테라폼랩스는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운영도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테라 메인넷이 문을 닫으면서 테라 메인넷 기반 출시를 결정했던 국내 M2E(Move-To-Earn, 무브투언)앱 코인워크도 '탈테라'(테라 떠나기)를 선언했다.
게임 코인뿐 아니라 NFT 시장의 피해도 막심하다. 루나가 전 세계의 미디어의 관심을 받으며 시가총액 기준 6위까지 올랐던 메이저 코인이었던 만큼, 코인 시장 전체 시세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NFT는 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되기 때문이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6일 350만원선까지 올랐으나 13일에는 240만원까지 하락하며 32%에 가까운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기준 오픈씨에서 상위 10개 NFT 프로젝트의 최근 7일간 거래량을 살펴보면 아즈키와 클론X 단 두 개의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모두 거래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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