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 "홍준표, 민생 일꾼으로 선거 임해야"
"슬로건에 비해 정작 구체적인 공약 제시 없어, 선거운동도 열심히 해야"
"이재용·이명박 사면 언급보다 정책 토론회 추가 요청에 대한 화답이 먼저"
대구형 기본의료방안 이어 통합신공항 전면 재검토 제안도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오전 대구 서구 내당동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공약을 피력하고 있다. 2022.05.23.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가 맞수인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에게 정권 견제에 앞선 '민생 일꾼'으로서 소임을 다해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서재헌 후보는 23일 오전 대구 서구 내당동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안정론과 견제론도 좋지만 시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다시, 대구의 영광을'이라는 슬로건에 비해 정작 구체적인 공약은 보이지 않는다. 시민을 무시하는 선거 전략을 수정하고 선거운동도 열심히 하는 모습 시민들께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홍준표 후보가 피고인 신분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의전한 것을 두고 "안타깝다"고 표현한 것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언급에 대해서도 "시민들을 위한 TV토론회 추가 개최에 대한 화답이 먼저"라며 "선거 기간인만큼 시장 후보로서 좀 더 (대구 시민에) 집중해 달라"고 비판했다.
앞서 야권 후보들은 평일인 26일 오후 11시, 단 한 차례 열리는 법정 TV토론회 외에 정책 공약을 검증할 수 있는 토론회를 추가 요청했으나 홍준표 후보가 이에 응하지 않아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이어 시민 구단인 대구FC의 기업 구단 전환 의사 암시에 대해서도 "결국은 공감의 문제로 본다. 대구FC는 시민들과의 원팀의 상징인데 단순히 결과로만 보는 것은 문제다. 세금 운영을 우려하는데 후원 모임인 '엔젤 클럽'이 10억을 투자해 수익이 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오전 대구 서구 내당동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공약을 피력하고 있다. 2022.05.23. [email protected]
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신공항 전면 재검토를 제안하기도 했다. 시장이 되면 기부대 양여 방식이 아닌 전액 국비로 추진하겠다는 의견이다.
"공군과 공동으로 이용하는 제약이 있는데다 좁은 활주로 간격으로 이전을 하더라도 현재와 다를 바 없어진다. 사실상 1200만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긴 마찬가지"라며 "인천공항에 준한 규모로 활주로 길이를 연장하는 방안과 대구국제공항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통합신공항은 군과 화물용으로 우선 쓰는 방안 두 가지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치의 제도를 골자로 하는 대구형 기본 의료방안을 비롯해 ▲카이스트(대전), 포항공대(포항), 디지스트(달성), 유니스트(울산) 등 인근 지역과의 동대구 접근성 제고 ▲환승이 필요없는 도시철도 순환선 트램 노선 재검토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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